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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백련암 소장 경전 등 7건, '경남도 문화유산'

등록 2025.04.03 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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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백련암 소장 국내 유일본 '십현담요해언해'

남해 화방사 삼창 공덕주 충찰화상의 유일 진영 등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십현담요해언해'. (자료=경남도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십현담요해언해'. (자료=경남도 제공) 2025.04.03.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불교문화유산 7건을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도유형문화유산은 합천 해인사 십현담요해언해와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는 조선 전기 매월당 김시습(1435~1493년)이 간략히 풀이해 놓은 '십현담요해' 언해본이다. 1548년(조선 명종 3) 강화도 마니산 정수사에서 간행했다.

간경도감(1461~1471년) 폐지 이후 인쇄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현재까지 동일본이 확인되지 않은 유일본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십현담은 중국 당나라 말기 선승 동안상찰이 지은 것이다. 10가지 게송(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양하는 노래)으로 선시의 일종이다.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은 1564년(조선 명종 19년) 황해도 구월산 패엽사에서 간행됐다. 책의 구성은 상단에 그림을, 하단에 본문을 기술하고 있어 고려시대본과 비슷하다. 변상도와 함께 장마다 삽화가 수록된 판화본이 있어 불교사나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 '산청 능인암 충찰화상 진영' 등 4건이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소장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는 조선 전기 김시습이 저술한 것이다. 15세기 조동종의 사상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 (자료=경남도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 (자료=경남도 제공) 2025.04.03. [email protected]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제12는 1243년(고려 고종 30년) 대장도감(1236~1392년)에서 간행한 고려대장경판의 조선시대 인경본으로 불교경전 연구에 있어 자료적 가치가 있다.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은 부처가 주는 진언을 읽고 외우면 온갖 재난과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락을 누릴 수 있다는 설법 내용이 담긴 경전이다.
 
창녕 무심사 육경합부는 1424년(세종 6년) 당대 명필인 성달생(1376~1444년)이 발문을 짓고 전라도 고산 안심사에서 개판(開板)한 목판의 인경본이다.

현전하는 육경합부 중 안심사 판본이 많지 않아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있다.

산청 능인암 충찰화상 진영은 남해 화방사의 삼창 공덕주로 알려진 충찰화상을 그린 유일한 그림이다.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김해 장곡사 괘불도'. (자료=경남도 제공) 0225.04.03.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김해 장곡사 괘불도'. (자료=경남도 제공) 0225.04.03. [email protected]

인물 표현, 방석, 유려한 필치, 색채감 등을 통해 19세기에 조성된 불화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진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 가치가 있다.

충찰화상은 남해 화방사가 1740년 큰 화재로 소실되자 다음 해인 1741년에 사찰 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김해 장곡사 괘불도는 1922년 수화승 진음상오(생몰연대 미상)가 그린 족자 형태의 대형 불화다. 화면 중앙에 여래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가섭과 아난이 협시하고 있는 삼존 형태의 그림이다.

근대기 불교사에 한 획을 그은 만암종헌(1876~1957년)이 증명법사로 제작에 참여한 불화로 시대성이 반영된 작품이어서 등록 가치가 있다.

경남도 박일동 문화체육국장은 "도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의 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군, 소유자, 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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