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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월호 기억식서 "계속되는 사회적 죽음 안타까워"

등록 2025.04.16 10:39:14수정 2025.04.16 1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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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서 11주기 기억식

"거짓·왜곡으로 상처 헤집는 사람도 여전히 있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식'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04.16.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교육청에서 열린 '세월호 기억식'에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본청 교직원들이 11년 전 차가운 바닷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아이들을 추모했다.

16일 세종시교육청은 본청 대강당에서 '세월호 11주기 기억식' 행사를 열고 그 가족과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했다.

이날 기억식은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추모묵념'과 최교진 시교육감 추모사, 추모·안전영상 시청 순으로 약 30여분간 진행됐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이날 추도사를 읽으면서 "1년 전 오늘 아침을 떠올리면 여전히 참담하고 안타깝다"며 "아이들은 평생 남을 수학여행을 기대하며 가슴은 부풀었지만, 진도 앞바다서 세월호는 중심을 잃은 채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 함정이 도착했고, 배가 침몰되기 전까지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한 476명 가운데 172명이 구조됐다"며 "하지만 304명은 바닷속에서 나오지 못했고, 11년 전 지금 이 시간 아이들은 차가운 바닷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했다

또 "모닝커피를 들고 출근하는 28살 직장인, 작업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청년, 웃음을 잃지 않는 젊은 자영업자 청년을 볼 때 단원고 희생 학생 부모 가슴에는 어떤 마음이 밀려들까"라 반문하며 "여전히 참기 힘든 감정이 한없이 솟구치고, 가족들은 참혹한 슬픔과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견뎌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육감은 "또 다른 아픔이 쌓여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 그만 잊자고 말하는 사람,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 거짓과 왜곡으로 상처를 헤집는 사람도 있다"며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망이지만, 참사는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최 교육감은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수해참사, 의혹 있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사회적 죽음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니는 회사, 노동 현장, 아르바이트 일터 심지어 가장 안심이 되는 학교에서 죽음을 목격하며 이것은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사회적 죽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에는 12년 전 오늘을 떠올리고, 그 다음 해에는 13년 전 오늘을 기억하면서 좀 더 안전한 사회와 생명을 존중하는 의식들이 촘촘한 그물처럼 만들어지길 소망한다"며 "때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자성하며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모든 사람이 존중 받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희생자 명복을 빌며,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가슴에 새기며 참여와 실천이라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교육청 1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 2025.04.16.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교육청 1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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