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실 종합세트" 지적에…부산교통공사 "측구가 원인"

등록 2025.04.23 20:37:26수정 2025.04.23 22:10: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시의회, 23일 긴급현안질의

[부산=뉴시스] 23일 오후 진행된 부산교통공사에 대한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왼쪽)에게 박진수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누리집 캡처 2025.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23일 오후 진행된 부산교통공사에 대한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왼쪽)에게 박진수 시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누리집 캡처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최근 2년간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인근에서 14차례의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부산시의회가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의 관리 책임을 물어 강하게 질타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3일 오후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해당 공사 일대에서 반복되는 땅꺼짐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날 박진수 시의원(국민의힘·비례)과 이병진 교통공사 사장 간의 날 선 대화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첫 질의에 나선 박 의원은 해당 공사장 인근의 연이은 땅꺼짐 원인에 대해 "연약지반이나 공사의 장기화, 이례적인 폭우만으로 보기 어렵다"며 "감사 결과를 보면 부실 종합세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차수공사의 품질시험 성과 검토·확인 소홀부터 현장 관리 없이 서류상 안전 점검을 한 것 등 교통공사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교통공사가 관리 감독을 잘했다면 땅꺼짐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특정 싱크홀에 대해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점은 인정하며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땅꺼짐이 단순히 하나의 이유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측구, 하수관, 우수관 등 지하 구조물 등의 복합적 요인도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복조(국민의힘·사하구4) 의원은 공사장 인근에서만 발생한 14차례의 땅꺼짐의 원인이 '관로 손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사장은 "측구에 철근이 제대로 들어있지 않다. 굴착공사를 안 해도 측구가 뚝뚝 끊어져 내려간다"며 "통상적으로 측구는 철근이 들어가 있어서 웬만한 물이 들어와도 버텨야 한다"며 측구 부실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 측구상태와 하수관로, 우수박스, 물의 흐름, 물을 빼내는 수로 등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지 않으면 준공 이후에도 땅꺼짐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김재운(국민의힘·부산진구3) 위원장은 "현재 부산에 GPR 탐사 장비가 있더라도 데이터분석이나 싱크홀 조사·분석하는 전문팀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전문 장비와 인력 보충을 제시했다.

아울러 교통공사의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향후 보완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