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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차·검문에도 차분…지구촌 아미들 혼잡 속 '빛난 질서 의식'[BTS 컴백]

등록 2026.03.21 15:09:39수정 2026.03.21 15: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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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대 앞 자발적 협조…가방 지퍼 열고 탐지 대기

무정차·출구 통제에도 큰 혼란 없이 질서 유지

"불편하지만 필요"…국내외 들 안전조치에 공감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설치된 검색대에서 경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는 천막 형태의 임시 게이트가 설치돼 금속탐지기와 함께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026.03.21. create@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설치된 검색대에서 경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는 천막 형태의 임시 게이트가 설치돼 금속탐지기와 함께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2026.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조성하 조수원 기자 =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7시간 앞둔 21일 오후 서울 도심은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질서정연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공연이 예정된 광화문 일대에서는 지하철 무정차 통과와 대규모 인파를 대비한 통제가 이뤄졌지만 팬들과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찾아 질서정연하게 축제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찾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 인근 세종문화회관 일대에는 총 3개의 보안검색대가 설치됐다. 흰 천막 아래 마련된 검색대 주변으로는 경찰과 서울시 안전요원, 외국인 팬과 일반 관람객들이 뒤섞여 긴 줄을 이뤘다.

시민들은 경찰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줄을 서 탐지기를 통과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미리 가방 지퍼를 열어둔 채 검사 순서를 기다렸고 외국인 팬들 역시 안내에 맞춰 가방을 열어 소지품 검사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며 소지품을 검사받는 과정에서도 불평하는 기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장에서는 통제에 대한 불만보다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인식이 더 강했다. 딸과 함께 줄을 서 있던 김모(50대)씨는 "콘서트는 어디든 비슷하다"며 "티켓을 얻은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지품 반입 제한에도 시민들은 차분하게 대응했다. 탐지대에서 라이터 반입이 제한된다는 안내를 받은 한 남성 시민은 잠시 당황하는 듯했지만 별다른 불만 없이 바스켓에 소지품을 내려놓고 검색대를 통과했다.

외국인 팬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굴노자(32)씨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을 거쳐야 공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피트리(29)씨도 "사람이 많아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좋아하는 멤버는 정국"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검색대 주변은 통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만 검사 천막이 3개 설치된 탓에 줄이 길게 늘어지면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려던 시민들은 우회해야 했다. 경찰이 "이쪽으로는 지나갈 수 없다"고 안내하자 일부 시민들은 불편함을 토로하면서도 별다른 충돌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오후 1시49분께 광화문역 11번 출구가 다시 개방되자 인파는 빠르게 특정 게이트로 몰렸다. 동시에 검정 조끼를 착용한 경찰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라"고 안내했다. 인파 속에서 "정신 차려. 길 잃으면 안 돼"라는 관람객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21일 오후 2시께 서울 1·2호선 시청역의 출입구 대다수가 폐쇄된 가운데 시민들이 경찰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6.03.21 tide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21일 오후 2시께 서울 1·2호선 시청역의 출입구 대다수가 폐쇄된 가운데 시민들이 경찰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6.03.21 [email protected]


같은 시각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일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무정차를 앞두고 대다수의 출입구가 폐쇄돼 9번, 10번, 11번 출구만 이용 가능한 상태였지만 곧 11번 출구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안내원들은 9번과 10번 출구로 이동할 것을 안내했다.

한 여성 시민은 "출구 앞에서 미리 안내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경찰과 역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역내에서는 BTS 공연으로 인해 곧 무정차 통과가 이뤄진다는 안내 방송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출구 인근에는 팬들이 무리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될 무정차 통과를 피해 일찍이 집결지에 도착하려는 움직임이었다.

2019년부터 BTS의 팬이었다는 이재은(48)씨는 "3시부터 무정차라는 얘기를 듣고 일찍 도착했다"며 "2시에 팬 모임이 있어 지인들과 함께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도 남대문 근처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봤는데 통제가 잘 돼 있어 관람이 편했다"며 현장 관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BTS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컴백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 일대에 약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 운영을 위해 경찰 약 6700명과 서울시·자치구·소방당국 인력 3400여명 등 총 1만명가량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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