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강국 되려면?…'제약·바이오텍·VC'가 진단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제28호 정책보고서 발간
80주년 기획 '신약 선도국 도약과제' 진단
대선 '제약바이오 정책 공약 제안'도 담아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2025.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7/NISI20250207_0001765252_web.jpg?rnd=20250207141206)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2025.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대한민국이 신약 개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뚝심있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대한 민관의 전폭적 투자는 물론, 의과학자 및 연구개발 전문가 육성 바이오벤처 활성화와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오는 19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신약 개발 선도국 도약, K-Pharma의 극복과제'를 주제로 28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를 발간한다.
이번 정책보고서는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80주년기념사업 추진 미래비전위원장의 '신약 개발 선도국 도약,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특별기고를 시작으로, 제약기업(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과 바이오텍(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벤처캐피탈(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 등 각기 다른 시선에서 신약 개발 강국으로 가는 길을 담아냈다.
이관순 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신약 개발과 관련한 긍정적 여러 시그널이 있지만, 더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직시했다. 신약 개발에 대한 자본 유입이 대폭 감소하고 있으며 범국가적 차원에서 미래먹거리 산업인 신약 개발에 필요한 우수 인재육성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 위원장은 "우선 국가바이오위원회에서 신약 개발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구의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민간에서는 단계별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한정된 자원, 개발 속도를 고려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가 80주년을 맞아 설정한 제약바이오 비전 2030 중 ▲신약 R&D 투자 매출액 대비 15%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원 이상) 5종 창출 등에 대해 '도전적 과제'라며, 민관이 역량을 결집해 노력하면 신약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은 R&D 혁신리더인 동시에 최대 의약품 시장을 갖춘 미국 사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신속히 확보한 중국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신약 개발 강국으로 성장할 방안을 제언했다.
오 부사장은 ▲뚝심있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의과학자 및 개발전문가의 육성 ▲바이오벤처 활성화와 지원을 통한 혁신 플랫폼 기술 및 초기 파이프라인의 확보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동반 성장 ▲후기 임상 개발의 역량과 필요한 자본 축적 및 미국 등 주요 선진시장 직접 진출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한국의 바이오텍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독자적인 전략과 정부의 자금적·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선 바이오텍과 정부가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고, 필요한 경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을 더 체계적으로 제공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임상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기준을 위반할 수 있어, 신약 개발 바이오텍에 특화된 상장 관리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는 기고문에서 "신약은 로마처럼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긴 개발 기간, 복잡한 규제, 치열한 경쟁 환경을 이겨내고 시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투자, 그리고 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두 번째 도약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책·연구·투자의 각 축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하나의 생태계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진단과 함께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21대 대선 제약바이오 정책공약 제안'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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