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굳건한 민주주의, 5·18정신을 헌법에" 금남로 시민 한목소리

등록 2025.05.17 16:40:13수정 2025.05.17 17:38: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기 투표·그림·글귀 통해 "헌법 수록"

12·3비상계엄 저지한 5·18 경험 소중

"왜곡·지역 갈라치기 도구 전락 막아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부스가 마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한 아동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관련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5.1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부스가 마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한 아동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관련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5.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오월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 굳건한 민주 국가를 세워야 합니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헌법에 5·18정신을 수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시민들은 인기 투표로, 글귀나 그림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오월정신의 헌법 수록' 염원을 드러냈다.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는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할 오월정신이 무엇인지 묻는 시민 인기 투표를 진행했다.

공감·돌봄·투쟁·평화·연대·자유·저항·참여와 같은 8가지 항목 중 '평화'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전남 담양에서 온 이다연(10)양은 투표를 마친 뒤 "한 사람이나 군인들이 시민을 위협하지 않는 평화로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부스가 마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한 시민이 자유 게시판에 오월정신을 되새기는 적고 있다. 2025.05.1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부스가 마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한 시민이 자유 게시판에 오월정신을 되새기는 적고 있다. 2025.05.17. [email protected]


금남로에 세워진 대형 그림판에 적힌 '끝나지 않은 쿠데타' '12·3 또 다른 5·18' 문구도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민들은 그림판과 바닥에 잇따라 '내란 막자' '소중한 민주주의 지켜가겠습니다' 등의 글귀를 적었다.

특히 시민들은 12·3 비상계엄이 적극 제지된 배경으로 5·18민주주의 교훈이 컸다고 평가했다. 독재에 맞선 의로운 저항을 경험한 시민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계엄 정국 속 흔들릴 위기에 놓인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헌법에 오월정신을 새겨 민주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대학생 한모(27)씨는 "5·18이 헌법에 수록된다면 직접적으로 계엄 선포를 저지하는 법적 효력은 낮을 지 몰라도 상식과 법에 근거해 과도하거나 자의적인 계엄 선포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모(44·여)씨는 "12·3비상계엄을 저지한 것은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하고 배운 세대들의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부스가 마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들이 오월정신을 되새기는 문구를 바닥에 적고 있다. 2025.05.1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부스가 마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들이 오월정신을 되새기는 문구를 바닥에 적고 있다. 2025.05.17. [email protected]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해 왜곡과 망언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모(47·여)씨는 "유튜브나 인터넷 상에서 5·18왜곡이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헌법에 오월정신을 새겨야 한다"고 했다.

사회 통합 차원에서라도 명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에서 온 김모(68)씨는 "5·18이 지역을 갈라치기 하는 폄훼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