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망법' 논란 송미령 장관, 마사회 대표 등 인준 강행?

민주당 허성무·정일영 "알박기 공공기관 인사 멈춰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윤석열 정부 시절 '농망(農亡)법'이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농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곤욕을 치르는 와중에 송 장관과 관련된 기관인 한국마사회와 공영홈쇼핑의 대표이사 인준 절차가 계속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허성무(경남 창원 성산)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인 공영홈쇼핑이 비전문가인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은 공공연한 '알박기' 인사다. 전문성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도 “민주당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에서 알박기 저지를 촉구한 이후 많은 기관에서 중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박기 인사를 자행한 것은 정치적 책임과 국민적 도의는 물론, 제도적 정당성까지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양 기관 모두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안을 내부적으로 의결했지만 '알박기' 논란으로 현재 멈춘 상태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일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란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국마사회 회장 등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25.04.28. [email protected]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인 한국마사회는 최종 후보자로 김회선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경규 전 농촌진흥청장이 올라가 있고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15일 이종훈 전 새누리당 의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으나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7일 임시주총을 열어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 지분 45%는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경제지주가 소유하고 있어 송 장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지분 50%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전 중소기업유통센터)이 보유하고 나머지 5%는 수협중앙회가 지분을 갖고 있다.

각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하지만 대통령실과 관계 장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게 현실어어서 두 기관 이사회의 최종결정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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