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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폭우' 광주 북구 피해액 172억…재난지역 기준 훌쩍

등록 2025.08.06 15: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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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도보다리 주변이 전날 내린 폭우로 무너져있다. 광주에는 전날 하루 동안 426.4㎜의 비가 내리면서 1939년 기상관측 이후 광주지역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2025.07.1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도보다리 주변이 전날 내린 폭우로 무너져있다. 광주에는 전날 하루 동안 426.4㎜의 비가 내리면서 1939년 기상관측 이후 광주지역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2025.07.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사상 최악의 극한 호우(괴물폭우)가 쏟아지며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광주 북구 지역의 재산 피해 규모가 172억원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넘긴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6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정부 합동조사 결과 지난달 16일부터 닷새간 내린 극한 호우에 따른 북구 지역 내 재산피해 규모는 총 2322건·172억원으로 공식 집계됐다.

공공시설 134건에서 131억6000만원 상당 피해가 났고 사유시설 피해액은 2188건·40억4000만원으로 파악됐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피해액 122억5000만원을 넘겼지만 정부의 1차 지정에서는 제외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총 복구비의 70%를 국가가 지원한다. 나머지 지방비 부담분 30% 중 항목별로 57∼78%를 국비로 더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북구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70대·8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난 3일 폭우로 상습 침수 지역인 신안동·운암동 일대가 또 다시 잠기기도 했지만 수해 복구율은 평균 78%까지 올랐다.

북구 지역 내 도로·교량과 하천·하수도는 각각 84%, 89%까지 복구를 마쳤다. 농업시설은 58% 가량, 공원 녹지와 체육시설도 38%, 57% 수준이 복구됐다.

수해 복구 과정에서 북구에서만 배출된 폐기물도 총 1920t에 이른다.

북구는 지정 기준을 초과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기대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대통령에게 북구 등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건의하겠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한다.

앞서 2020년 폭우 당시에도 북구는 추가 지정을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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