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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밝은 정치' 어디서 나왔나…창덕궁 희정당 일반에 공개

등록 2025.09.05 1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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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27일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운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내달 3일까지 서울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볼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16일 창덕궁 희정당에서 관람객이 전통 건축물이지만 장식, 현관 등에 서양식 요소가 도입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3.05.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내달 3일까지 서울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볼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16일 창덕궁 희정당에서 관람객이 전통 건축물이지만 장식, 현관 등에 서양식 요소가 도입된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2023.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왕의 집무실 창덕궁 희정당이 16일부터 27일까지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창덕궁관리소는 1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하루 두 차례 희정당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희정당 내부관람은 창덕궁의 권역별 특성과 주제를 심화 해설로 탐구하는 ‘창덕궁 깊이보기’ 프로그램으로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희정당(熙政堂)은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왕의 집무실로 사용되던 전각이다. '밝은 정치를 베풀다'는 뜻이 담겼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뒤 1920년 재건되면서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 문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오늘날에도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희정당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내부 관람이 제한되어 왔다. 2019년부터 지붕·마루·창호·벽지·카펫·전등 등 다양한 요소를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이 추진됐다. 

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한시적 공개"라며 "국가유산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내부 공간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관람을 통해 참여자들은 단순한 내부 관람을 넘어, 복원 과정을 통해 되살아난 희정당의 공간적 가치와 그 안에 담긴 역사·문화적 맥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정당 중앙접견실에서는 해강 김규진(1868~1933)의 '총석정절경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의 모사도를 볼 수 있다.

두 작품 진본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에 전시되고 있다.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회차당 24명 이내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추첨제로 진행된다.

8일 오후 2시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 웹사이트에서 사전 응모한 뒤 추첨을 통해 최종 당첨된 관람객만 관람할 수 있다. 계정(ID)당 1회 응모가 가능하다. 최대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11일 오후 2시 이후 창덕궁관리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에 한해 개별 문자 발송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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