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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괴물', 꿈의숲아트센터서 3년 만에 재연

등록 2025.09.08 1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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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선정작

18~23일 꿈의숲아트센터에서 공연

연극 '괴물', 꿈의숲아트센터서 3년 만에 재연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공연 창작집단 하이카라의 연극 '괴물'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재연 무대를 선보인다.

'괴물'은 2022년 초연 당시 서울문화재단 BENXT 유망예술지원 선정작으로, 인터파크 관람객 평점 10점을 기록하며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재연은 서울문화재단의 '2025 서울메세나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괴물(극작·연출 서승연)'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모티프로, 일제 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세 인물의 삶을 무대에 담아낸다.

주요 등장인물은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한 천재 외과의사 김승희, 그녀가 탄생시킨 '괴물', 그리고 승희의 딸이자 파독 간호사로 독일로 떠난 미영이다. 작품은 세 인물의 서사를 따라가며 여성의 욕망과 사회적 낙인, 사회에서 외면당한 '괴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경성에서 시작된다. 여성해방운동가인 어머니와, 폭력적이었으나 동시에 딸의 욕망을 지지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성장한 김승희는 동경제국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경성으로 돌아와 의사로 일한다.

그러나 그녀는 곧 치열했던 동경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하 실험실을 만들어 실험에 몰두하고, 결국 '괴물'을 탄생시킨다. 공포 속에서 달아나려는 순간 괴물이 그녀의 손끝을 잡으며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는다. 작품은 "되살린 것은 인간처럼 사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김승희와 괴물의 관계를 통해 인간성, 욕망, 타자화의 문제를 탐구한다.

김승희 역은 김태은 배우가 맡아 천재적인 여성 의사의 내면과 치열한 욕망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그녀가 만들어낸 괴물 역에는 임소영 배우가 출연해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승희의 딸이자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떠나는 미영 역은 황혜원 배우가 맡아 시대의 굴곡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여성의 초상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

김승희의 남편인 윤광진 역은 황인욱 배우가, 미영의 연인인 지혜 역은 한소희 배우가 맡는다. '사람들' 역에는 지다흰, 전종혁, 김산, 김현지 배우가 캐스팅됐다.

연극 '괴물'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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