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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단비"…광주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어르신들 '웃음꽃'

등록 2025.09.22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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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 겪는 노인·빈곤층 재차 '반색'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시작된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을 발급받고 있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은 10월31일 오후 6시까지다. 2차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차와 함께 11월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2025.09.22.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시작된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을 발급받고 있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은 10월31일 오후 6시까지다. 2차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차와 함께 11월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2025.09.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제수용품 사는데 이만한 보탬이 없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이 시작된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3동 행정복지센터. 소비쿠폰 지급 전담 창구가 차려진 센터 2층 강당에는 주민들 200여 명이 모여들었다.

1층까지 길게 줄이 늘어서 북새통을 이뤘던 1차 지급 당시와 다르게 이날은 차분한 분위기 속 번호표 전달과 소비쿠폰 지급이 이어지는 상황. 두 달 전 1차 지급 당시 불안함과 걱정어린 표정을 띄웠던 주민들은 이날 비교적 가벼운 얼굴로 조용히 순서를 기다렸다.

전담 공무원을 통해 상담을 받는 주민들은 지난 1차 지급 당시의 경험을 되살려 인적사항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소득수준별로 액수가 차등지급되면서 절차가 복잡했던 1차와 달리, 2차는 지급액이 10만원으로 모두 같아 비교적 절차가 간편했다.

광주시가 이날부터 지급하는 소비쿠폰의 색깔도 주황색으로 통일됐다. 광주시는 두 달 전 1차 지급 당시 소득 수준별로 소비쿠폰 색깔을 달리 정해 이재명 대통령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5분여 상담과 신청 절차를 마친 뒤 주민들은 양손으로 주황색 선불카드를 쥐어들었다. 상담을 이끌어준 공무원을 향해 꾸벅 고개를 숙이고 나서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두 달 전처럼 다시 가볍고 경쾌했다.

지역내 독거 어르신과 빈곤층이 많이 살고 있는 두암3동의 경우 지난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발급 대상자가 1만20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대상자 중 99.8%가 수령을 마쳤지만 이 집계가 두암3동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재차 간접적으로 대변하는 수치로 자리잡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시작된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을 발급받고 있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은 10월31일 오후 6시까지다. 2차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차와 함께 11월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2025.09.22.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시작된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소비쿠폰을 발급받고 있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은 10월31일 오후 6시까지다. 2차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차와 함께 11월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2025.09.22. [email protected]

때문에 경제력이 다소 떨어지는 주민들은 소비쿠폰 지급과 같은 복지 혜택 확충을 재차 호소했다.

이날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김길훈(75)씨는 "지난 소비쿠폰 지급 당시 당장 급했던 혈압약 4개월 분과 식료품을 살 수 있어 무척 기뻤다. 이번에 받은 소비쿠폰은 적지만 추석을 대비한 제수용품 구입에 보태려 한다"며 "소비쿠폰 지급과 같은 직접적 복지도 좋지만 연금 연납을 선택한 퇴직자들에 대한 물가상승률 반영과 같은 다른 방향의 복지 혜택 개선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양임(82·여)씨도 "(소비쿠폰은) 소일거리 없고 쓰러질 날만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줬다. 오랜만에 사먹는 과일, 덕분에 생긴 동네 친구와의 이야깃거리 등 무기력했던 인생에 단비였다"며 "비슷한 복지제도가 많이 생겨 소외받는 사람들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했다.

2차 소비쿠폰 신청은 10월31일 오후 6시까지다. 카드사 홈페이지·앱 등 온라인은 24시간 신청할 수 있고,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 신청은 주말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2차 소비쿠폰 사용 기한은 1차와 함께 11월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지급 대상자 여부 등에 이의가 있는 국민은 신청 기간 동안 이의신청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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