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내달 21일 개막
2015년 중국 4대 비극 '조씨고아' 고선웅이 각색·연출해 첫선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배우 이호재 새로 합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다음 달 21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5년 중국 4대 비극 '조씨고아'를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 연출해 첫선을 보인 작품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등을 수상했다.
일곱 번째 시즌이자 10주년을 맞아 이번 공연은 1200석 규모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극은 진나라 대장군 도안고에게 멸족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살리기 위한 정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조씨 집안의 문객이었던 시골 의사 정영은 조씨고아를 자신의 아들 정발로 키우고, 정영을 자기 편이라 믿는 도안고는 정발을 양아들로 삼는다. 정영은 장성한 정발에게 참혹했던 조씨 가문의 지난날을 고백하며 도안고에 대한 복수를 부탁한다.
극은 평범한 인물이 신의를 지키려는 모습을 통해 대의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 본성과 내적 충돌을 치밀하게 그린다.
복수의 허무함과 삶의 비극성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희극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해 관객을 풀어놓다가도 비극의 소용돌이를 몰아치는 등 연극적 리듬의 묘미 역시 상당하다.
정영 역의 하성광, 도안고 역에 장두이 등 초연부터 꾸준히 함께해온 배우들과 함께 올해는 이호재가 영공 역으로 새로 합류했다.
고선웅 연출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관객 앞에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롭게 읽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출연진들과 창작진들이 오랜 시간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그간에 연출, 무대 경험, 기술적 진화 모두를 참작해 완성도 높은 결정판을 선보일 수 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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