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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차량 통제로 손님 끊겨"…지역 상인들 불편 호소

등록 2025.10.30 16:12:58수정 2025.10.30 16: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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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행사가 하루빨리 끝났으면 한다"

[경주=뉴시스] 안병철 기자 =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지역 상인들이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 성동시장 모습. 2025.10.30. abc1571@newsis.com

[경주=뉴시스] 안병철 기자 =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지역 상인들이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 성동시장 모습. 2025.10.30. [email protected]


[경주=뉴시스]안병철 정재익 기자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차량 통제 때문에 납품을 못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경북 경주에서 차량 통제로 인해 지역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경주 성동시장에서 채소 가게를 운영하는 A(70대)씨는 "평소에도 시장에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APEC 때문에 손님이 더 없는 것 같다"며 "APEC이 끝나면 손님이 많아질는지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경주 성동시장은 1971년 개설된 경주의 근현대 역사와 함께한 최대 규모 전통시장으로 300여개의 점포와 상점이 모여 있으며 옛 경주역 앞에 조성돼 있다.

그러나 성동시장 상인들은 APEC 행사가 그리 반갑지 않다.

APEC 행사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경주를 방문하는 만큼, 경호·경비를 위한 차량 통제와 차량 2부제로 교통이 불편해져 손님들의 발길도 끊겼다고 상인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성동시장 인근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B(40대)씨는 "집이 보문 근처인데 차량 통제와 차량 2부제로 너무 불편하고 손님들도 발길이 끊겼다"며 "APEC이 우리한테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나와는 아무 상관 없고 하루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차량 통제 구간 위치도.(사진=뉴시스 DB)

차량 통제 구간 위치도.(사진=뉴시스 DB)


경북경찰청은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 시내 주요 도로 구간 일반 차랑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통행 제한 기간은 29일 0시부터 11월1일 오후 2시까지며, 경주TG∼배반네거리∼구황교네거리∼보문교삼거리∼보문관광단지로 연결되는 서라벌대로·산업로·경감로·보문로 등 행사에 이용될 주요 도로 구간은 참가국 정상 차량 이동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일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포항 방면인 북경주 IC∼용강네거리, 울산 방면인 남경주 IC∼배반네거리 및 내남교차로∼나정교사거리 등 경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주요 도로에는 2.5t 이상 화물 차량과 총 중량 10t 이상 특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경찰은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 등 222곳에 경력을 배치해 차량 통제와 우회 조치 등을 하고 있다.

또한 경주시는 지난 27일부터 11월1일까지 6일 동안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차량 2부제는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시 동지역(불국동, 읍·면지역 제외)에서 시행되며,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와 승합차가 대상이다. 차량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홀수 차량은 홀수일, 짝수 차량은 짝수일 운행 제한이 적용되며, 마지막 날인 11월1일은 짝수 차량이 제한된다.

[경주=뉴시스] 안병철 기자 =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지역 상인들이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 성동시장 인근 난장 모습. 2025.10.30. abc1571@newsis.com

[경주=뉴시스] 안병철 기자 =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지역 상인들이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경주 성동시장 인근 난장 모습. 2025.10.30. [email protected]


성동시장에서 수산물 도매업을 하는 D(70대)씨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차량 통제로 차도 밀리고 납품을 제시간에 하지 못해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다"라며 "보문단지 안에 납품을 갔다가 차량 통제로 납품하지 못해 한바탕 소동도 벌어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시장 난장에는 평소 새벽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장사를 하는데 APEC 때문에 시에서 오전 7시까지 영업을 하게 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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