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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충북도의원 '행감 태도, 개인 보좌관 논란' 사과

등록 2025.11.27 1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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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하 국장 "공직자가 느낀 모멸감 사과하라"

박 도의원 "깊이 사죄하고, 재발 방지 약속한다"

27일 충북도의회 430회 3차 교육위원회에서 박진희 도의원이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사진=충북도의회 인터넷 방송 화면 갈무리).2025.11.27.kip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충북도의회 430회 3차 교육위원회에서 박진희 도의원이 머리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사진=충북도의회 인터넷 방송 화면 갈무리)[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도교육청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 개인 보좌관 논란을 부른 박진희(더불어민주당·비례) 도의원이 머리를 숙였다.

27일 충북도의회 430회 3차 교육위원회에서 최동하 충북교육청 기획국장은 "박 의원의 유감 표명 대신 공직자들이 느낀 모멸감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요청에 박 의원은 "깊이 사죄드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 국장은 이날 박 의원의 무리한 행감 자료 요구와 감사 태도 문제를 짚었다.

그는 "충북 교육 발전을 위해 행감 자료를 요청하는 건 당연하지만,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무리하고 과도한 자료 요구는 일선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극도로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의 지시와 감독 하에 있는 보좌 인력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태는 교육청 공직자들에게 큰 불쾌감과 심적 압박을 주었고, 이는 도의원의 명백한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 감사 질의 과정에서 고성으로 공무원을 질책하고, 비록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더라도 근무 부서와 기간 등을 언급해 신원을 특정할 수 있도록 한 행위는 해당 공무원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압박한 것"이라며 "교육청 모든 공직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통해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절감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어 "피감 기관 공무원 한 분 한 분의 인격을 존중하고 상호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민주적이고 건강한 행정사무 감사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감사 방식과 태도, 소통의 모든 측면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보며 공무원이 존중받고 소신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본청 대상 행감에서 교육청 특정 부서의 과거 특근매식비 부정 사용, 공용 물품 관리 소홀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주무관은 이튿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특정 개인을 압박하거나 겨냥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6급 이하 공무원과 교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박 의원은 수감 기관을 대하는 태도, 막말, 고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박 의원이 표명해야 하는 것은 유감과 자기 성찰이 아닌 공무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이라고 직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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