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실 한 번도 안 갔다…신안 좌초 여객선 선장 구속
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 있다" 영장 발부
위험구간 지휘의무…사고 당시 조타실 비워
![[목포=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승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선장이 2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2025.12.02.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21082359_web.jpg?rnd=20251202112541)
[목포=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켜 승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선장이 2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2025.12.0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무인도로 돌진해 좌초한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선장이 구속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일 중과실치상·선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선장 A씨를 구속했다.
법원은 선장 A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8시16분께 신안군 인근 해상 협수로에서 위험구간 선박 조종 지휘 의무를 하지 않아 퀸제누비아2호가 무인도인 족도에 좌초, 승선원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2월28일 취항한 퀸제누비아2호에 승선해 직접 지휘를 해야 하는 사고해역을 1000여 차례 지나면서 한 번도 조타실에 나온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협수로 등 위험구간에서 선장이 직접 선박 조종을 지휘할 의무가 있지만, 사고해역에 진입했을 당시 조타실을 비우고 선장실에서 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후 A씨는 "왜 자리를 비웠나", "운항 1000회가 넘게 조타실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앞서 휴대전화를 보다 변침(방향 전환) 시점을 놓쳐 여객선을 좌초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일등항해사 B(40)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C(41)씨는 중과실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해경은 좌초 당시 사고해역 관제 업무를 담당한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사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를 출항해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달 19일 오후 8시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 '족도'에 뱃머리가 15도 이상 기울어진 채 좌초됐다.
이 사고로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 중 임산부를 비롯해 3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후 부상자는 70여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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