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와 만나다…광복 80주년 앙코르 연극 '뚜껑없는 열차'
위안부 피해자들 삶 조명, 아픈 이야기 담아
24일~내년 1월 4일까지 대학로 눈빛극장서 개최

연극 '뚜껑없은 열차' 포스터. (이미지=바람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하고, 아픈 이야기를 담은 연극 '뚜껑없은 열차'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오는 24일부터 2026년 1월 4일까지 앙코르 공연으로 진행한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기림 연극인 '뚜껑없는 열차'는 초연 이후 국내 다양한 공연 예술 축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소동극으로 유쾌하게 진행되지만, 역사 속 아픔을 묵직한 여운을 전한다. 공연 제목인 '뚜껑없는 열차'는 조선에서 만주로 가는 석탄열차에 우리 소녀들을 태워 나른 것을 표현한 것이다.
연극 '뚜껑없는 열차'는 캐리커쳐 작가 우순이 친구 부탁으로 소녀상의 소녀를 실사로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고민하던 우순은 우연히 뚜껑없는 열차를 타고 1948년 과거의 '위안부' 피해자 순심이를 만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 우순은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자신이 그리려고 하던 느낌과 비슷한 순심을 발견한다.
순심은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왔지만 전쟁터에 갔다 왔다는 말을 동네 사람들에게 할 수가 없다. 이 사실을 알게된 우순은 순심을 그리고 싶어 하지만 순심 아버지의 반대로 순심을 그릴 수 없다.
이 가슴 아픈 연극에 대해 각색·연출을 맡은 장용석은 "광복으로부터 80년이 다되는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과거의 식민시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아직도 일본은 당연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아픔을 간직하신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마음들의 수요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허구의 이야기를 연극을 통해 만들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끔찍한 현실 앞에서도 희망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위안부 피해자 삶의 기억들이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얽힌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공연은 경원아트컴퍼니 주최, 작업그룹 동고동락이 주관하며 원안 김원진, 각색 및 연출은 장용석이 맡았다.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며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공휴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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