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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횡단' 탐험가 김현국, 푸틴에 영상편지 왜

등록 2026.01.04 10:49:39수정 2026.01.04 10: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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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차 유라시아 대륙횡단 프로젝트' 추진

북동항로 이용해 유라시아 대륙 왕복 대장정

러시아 정부 협조절실…"길의 연결은 곧 평화"

[광주=뉴시스] 탐험가 김현국씨가 지난해 12월22일 유튜브에 게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님께-탐험가김현국' 영상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동항로 이용 허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6.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탐험가 김현국씨가 지난해 12월22일 유튜브에 게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님께-탐험가김현국' 영상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동항로 이용 허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6.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길의 연결은 곧 평화의 상징입니다."

유라시아 대륙 국가들의 소통과 평화를 위해 한반도를 출발점으로 수차례 대륙 횡단을 이어온 탐험가 김현국(58) 세계탐험문화연구소 이사장이 남북 간 육로 개통과 한반도의 대륙 진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북동항로(북극항로) 여정에 나선다.

김씨는 올해 '제7차 유라시아 대륙횡단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현재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과 북한의 길이 연결돼야 한다'는 김씨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국제 정치의 주요 구심점 역할을 해온 국가들의 수도를 방문하며 이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각국을 방문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국제사회에 남북 간 육로 연결 문제를 쟁점화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뉴욕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까지 약 4000㎞에 달하는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하며 분단 국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알릴 계획이다.

이후 배편으로 태평양을 건너 일본 도쿄에서 같은 활동을 이어간 뒤 국내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입항한다. 이후 프랑스 파리까지 약 1만4000㎞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나설 예정이다.

돌아오는 길로는 북극해에 해당하는 북동항로를 이용한다.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출발해 베링해협을 지나는 등 약 1만4000㎞를 이동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온 뒤 7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한반도와 대륙 간 육로 개설의 필요성을 알릴 방침이다.

총 3만2000㎞에 달하는 지구촌 횡단을 계획하고 있지만 북동항로 이용 권한이 대체로 러시아 정부에 있어 협조를 구하는 것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광주=뉴시스] 탐험가 김현국씨가 구상 중인 제7차 유라시아 대륙 횡단 여정. (사진=김현국씨 제공) 2026.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탐험가 김현국씨가 구상 중인 제7차 유라시아 대륙 횡단 여정.  (사진=김현국씨 제공) 2026.0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북동항로는 국제법상 공해로 분류되지만 유빙과 빙산이 많아 통행을 위해서는 별도의 장비와 절차가 필요하다. 해로 역시 해안선 끝 얼음이 녹아 형성된 좁은 구간에 불과해 항로 확보를 위해 쇄빙선 등 장비 투입이 요구된다.

이 같은 이유로 김씨는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길을 내는 자 흥하고 성을 쌓는 자 쇠한다'를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했다.

그는 영상편지에서 푸틴 대통령이 2010년 시베리아에 건설한 러시아 대륙횡단 자동차 도로를 '평화의 길'로 평가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해당 도로 개설 경험이 자신의 북동항로 개척 구상과 한반도 남북 간 육로 개통 계획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여정에서 모스크바를 경유하며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북동항로 이용 허락을 요청할 계획이다.

만약 북동항로 통과에 성공해 7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게 될 경우 다시 한 번 푸틴 대통령을 만나 남북 간 육로 개통에 대한 협조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씨는 "남북 간 육로 개통은 '고립된 섬'과 같았던 대한민국의 일상이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400㎞ 종단을 넘어 1만4000㎞에 달하는 대륙 횡단으로 확장될 수 있는 국제적 사안"이라며 "평화가 담보돼야 가능한 '일상의 확장'을 통해 대한민국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더 넓게 뻗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6년 이륜차로 시베리아를 단독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여섯 차례 유라시아 대륙 횡단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남북 분단 상황 속 대륙과 연결되는 길에 대한 구상을 이어오며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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