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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돌아와" 광주 도서관 붕괴 참사 49일 노동자 추모제

등록 2026.01.28 12:35:43수정 2026.01.28 14: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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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규명과 건설현장 안전시스템 정비 촉구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4명의 노동자가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49일을 맞아 2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현장에서 '참사 49일 노동자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2026.01.2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4명의 노동자가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49일을 맞아 2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현장에서 '참사 49일 노동자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2026.01.2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4명의 노동자가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49일을 맞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가 엄수됐다.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 등은 2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서 ‘참사 49일 노동자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사회단체, 노동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묵념, 추모의식, 진혼무, 유가족 발언,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먼저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훔쳤다. 추모사를 들으며 그날의 아픔을 떠올리는 듯 긴 한숨을 쉬거나, 고개를 떨군 채 멍하니 바닥만 바라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숨진 노동자들을 기리며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건설현장의 안전 확보,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고(故) 서청운 씨의 동생 서정운 씨는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오직 할 수 있는 말은 행복하게 잘 지내라는 말뿐이다. 저희 형이 왜 죽었는지, 앞으로 유가족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가 책임지는 건지 제발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관계 기관은 말로만 진상 규명을 언급하지 말고, 정말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 그래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을 그리워하며 담아낸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고(故) 고석완 씨의 아내 안점희 씨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하루하루가 꿈이길 바라고 있다. 아직도 부르면 금방이라도 올 것 같다. 너무 허망하게 가버렸다. 환하게 웃고 힘차게 일하던 그이의 모습을 생각하며 견디겠다"고 울먹였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추모사를 통해 "전통적으로 건설 현장은 시공자가 안전하게 시공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발주자와 설계자, 시공자 등 모든 주체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건설현장 안전시스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유가족 지원을 위한 광주시 대책위원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사고 발생 49일이 지난 오늘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다. 유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건축물 구조물이 무너지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4명의 노동자가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49일을 맞아 2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현장에서 '참사 49일 노동자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사고현장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6.01.2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4명의 노동자가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49일을 맞아 2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사고 현장에서 '참사 49일 노동자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사고현장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6.01.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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