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폭염 위험 높은 곳 핀셋처럼 집어내 대응해야"
등록 2026.07.29 10:57:19
3차원 공간정보, 빅테이터로 폭염 취약지 정밀 분석
![[수원=뉴시스] 용인시 일대 폭염 강도가 가장 높은 지역의 평일 13~15시 생활인구 분포.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2026.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02198814_web.jpg?rnd=20260729105619)
[수원=뉴시스] 용인시 일대 폭염 강도가 가장 높은 지역의 평일 13~15시 생활인구 분포.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2026.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연구원은 3차원(3D) 도시모델 기반 폭염 시뮬레이션, 모바일 생활인구 빅데이터, 분야별 취약인구 정보를 종합 분석한 '경기도 생활권 폭염 취약지역 정밀 진단 및 맞춤형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고해상도 공간정보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경기도 전역의 폭염 위험 지역을 격자 단위로 정밀하게 진단한 연구 보고서다.
연구원은 같은 기온이라도 환경에 따라 체감 온도가 크게 다르다는 점에 착안,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 지표인 '평균복사온도(Tmrt)'를 적용했다. 평균복사온도는 햇빛과 건물·도로의 복사열, 바람과 그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람이 받는 모든 열을 온도로 환산한 지표다.
분석 결과 같은 폭염특보 발령 지역 내에서도 주변 환경에 따라 평균복사온도가 30도 안팎에서 70도 이상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산림 지역은 평균 37.7도에 머문 반면 아스팔트와 건물 중심의 시가화 지역은 평균 62.2도에 달했다. 도시 구조에 따라 폭염 대응이 더 필요한 지역이 있다는 의미다.
이에 연구원은 시군 단위의 단일 기온 예보가 담지 못하는 폭염 강도의 차이를 도 전역에 걸쳐 5m 격자 수준의 공간정보로 구축했다.
통신사 시간대별 생활인구 데이터를 결합해 폭염 노출 인구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한낮(13~15시) 기준 가장 위험한 폭염 고등급에 노출되는 생활인구는 약 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전체 생활인구의 18.2%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위험 노출 인구 180만 명 중 46.8%는 낮 시간대 재택 인구였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약 22만 명(27.1%)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홀로 집에 머무는 고령층을 위한 냉방물품 지원 등 실질적 폭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신용평가 데이터(소득·신용점수)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온열·만성질환), 인구통계(영유아·노인·장애인)를 활용해 행정동 단위의 취약인구 지도를 도출, 폭염 강도가 가장 높은 지역과 취약성이 겹치는 위험 생활권을 가려냈다.
이번 진단 결과는 경기기후플랫폼을 통해 도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도내 31개 시군의 폭염 대책 수립과 대응 시설 배치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휘문 연구위원은 "경기도 전역 수준의 3D 도시모델을 구축해 폭염을 진단하고 1400만 도민의 건강·경제적 현황을 종합 분석해 폭염 대응 정보를 공개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사례"라며 "위험이 높은 생활권부터 핀셋처럼 집어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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