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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부터 뇌∙폐까지"…판 커지는 '의료특화' 로봇

등록 2026.09.27 13:01:00

스타바이오·레니쇼·인튜이티브서지컬

진료과 특성 맞춘 의료로봇사업 확대

[서울=뉴시스] 스타바이오가 국내에 수입·유통 중인 스트라이커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마코(MAKO). (사진= 원림 제공)

[서울=뉴시스] 스타바이오가 국내에 수입·유통 중인 스트라이커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마코(MAKO). (사진= 원림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의료기기 기업들이 진료과와 시술 목적에 특화된 로봇 기술을 앞세워 의료현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밀한 수술과 시술, 진단에 대한 의료현장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존 사업과 로봇 기술을 연계하거나 각 분야에 특화된 로봇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27일 의료계와 의료기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구 고령화로 인공관절 수술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특화된 의료기기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림의 의료기기 사업부문 스타바이오는 고령화에 따른 인공관절 수술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공관절 제품과 정형외과 수술로봇을 함께 공급하며 관련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의 인공관절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데 이어 2017년 정형외과 수술로봇 마코(MAKO)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인공관절 제품과 로봇수술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인공관절 제품과 수술로봇을 연계한 사업 구조는 수술 수요 증가와 로봇수술 확산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바이오의 정형외과 사업 성장 여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마코는 수술 전 환자의 CT 영상을 3차원으로 구현해 관절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의 위치와 뼈 절삭 범위 등을 미리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정형외과 수술로봇이다. 수술 중에는 햅틱 바운더리 기능을 통해 로봇팔이 미리 설정한 절삭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제어해 의료진의 정밀한 수술을 지원한다.
 
고령화에 따른 인공관절 수술 수요 증가와 정밀 수술에 대한 요구가 맞물리면서 스타바이오의 정형외과 사업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스타바이오가 공급하는 마코를 활용한 수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술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다. 올해 1~8월 기준 월평균 수술 건수 역시 지난해 연간 월평균보다 약 19% 높은 수준이다.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6년 연간 수술 건수는 2년 전인 2024년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코 활용 확대가 이어질수록 인공관절 제품과 수술로봇을 함께 공급하는 스타바이오의 사업 기회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바이오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인공관절 수술 수요 증가와 함께 수술 정확도와 환자 맞춤형 치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로봇수술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인공관절 제품과 수술로봇을 함께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정형외과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향후 실적 확대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경종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로봇 기관지 내시경 아이온을 통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이경종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로봇 기관지 내시경 아이온을 통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글로벌 정밀공학 기업 레니쇼(Renishaw)는 정형외과와는 다른 방식으로 신경외과 로봇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경외과 수술로봇 뉴로메이트(neuromate)를 통해 뇌 내부의 특정 위치에 의료기기를 정밀하게 유도해야 하는 시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뉴로메이트는 수술 전 영상 등을 바탕으로 목표 지점과 접근 경로를 계획한 뒤 로봇팔이 수술 기구를 정밀하게 안내하는 방식으로 의료진의 시술을 지원한다.

뇌전증 진단에 활용되는 뇌심부전극삽입술(SEEG)을 비롯해 파킨슨병 등의 치료에 쓰이는 심부뇌자극술(DBS), 뇌 조직검사, 신경내시경 등 다양한 신경외과 시술에 활용할 수 있다.

스타바이오가 환자의 관절 구조를 분석하고 뼈 절삭과 인공관절 삽입을 지원하는 정형외과 로봇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면, 레니쇼는 뇌 내부의 목표 지점까지 의료기기를 정확하게 유도하는 기술을 앞세워 신경외과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로봇 기술의 적용 범위를 수술에서 진단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로봇 기관지내시경 아이온(Ion)을 통해 기존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폐 말초 부위의 작은 결절까지 접근해 조직 채취를 지원하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온은 가느다란 로봇 카테터와 3차원 경로 탐색 기술 등을 활용해 폐 깊숙한 위치의 병변에 접근하는 시스템이다. 폐암 진단 과정에서 의심 병변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도록 의료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수술 보조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기존 의료용 로봇과 활용 목적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밀한 수술, 진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진료과 특성에 맞춘 의료용 로봇 시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인공관절 수술부터 뇌 정밀 시술, 폐 병변 진단까지 로봇 기술의 적용 영역도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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