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헬싱키필 이끄는 사라스테 "폭넓고 표현력 풍부"
등록 2026.09.28 11:48:28수정 2026.09.28 11:51:40
10월 22일 첫 내한 헬싱키필…시벨리우스 교향곡 초연한 악단
"시벨리우스, 악단 역사 함께한 전통 일부…핀란드 음악 정체성 영향"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협연…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서울=뉴시스]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Felix Broede) 2026.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02249635_web.jpg?rnd=20260928112518)
[서울=뉴시스]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Felix Broede) 2026.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닌 고유한 정체성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음향은 매우 폭넓고 깊이가 있으며 표현력이 풍부하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핀란드 대표 악단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달 22일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번 내한에는 2023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는 핀란드 출신 지휘자 유카 사라스테가 포디움에 오른다. 그는 2022년 4월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예술감독으로 임명돼 2023년 여름부터 악단을 이끌고 있다.
사라스테는 28일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핀란드와 한국 국민의 공통점 중 하나는 관현악 음악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라며 첫 내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1882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난다. 이 악단은 핀란드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의 교향곡을 초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라스테는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가 갖고 있는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시벨리우스는 약 150년에 이르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역사 대부분을 함께해 온 전통의 일부"라며 "교향곡 제7번을 제외한 모든 시벨리우스 교향곡을 초연했다"고 밝혔다.
"시벨리우스의 영향으로 관현악 음악은 핀란드의 정체성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그는 "핀란드 음악 정서에는 핀란드 사람들의 기질이 맞닿아있다"며 "외향적이지 않지만 내향적이지만도 않다. 내면에 충만한 감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이를 과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유카페카 사라스테 &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163_web.jpg?rnd=20260910085110)
[서울=뉴시스] '유카페카 사라스테 &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첫 내한 프로그램에 핀란드 음악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중 1·2·8·9번을 연주한다. 작품은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동명 희곡을 관현악곡으로 작곡가가 편곡했다.
사라스테는 네 곡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 것에 대해 "각 악곡이 지닌 고유한 성격을 고려해 이 곡들을 선택했다"며 "네 곡을 하나로 엮어 일종의 작은 교향곡처럼 구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악단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을 선보인다.
사라스테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시벨리우스 음악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교향곡 제2번과도 훌륭한 대비를 이룬다"고 강조했다.
지휘자, 단원 등 프로그램 구성은 악단이 함께 의논한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크게 강화하고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한다"며 "오히려 지휘자의 역할을 훨씬 더 흥미롭게 만든다. 지휘자가 작품 해석의 본질적인 부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이날 협연자로 나선다. 2022년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양인모는 핀란드 음악과 연을 갖고 있다.
양인모는 악단과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핀란드와 러시아의 역사를 음악으로 보여주는 선택이다.
사라스테는 "핀란드는 1917년까지 러시아의 일부였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에서도 러시아 음악이 발견된다"며 "시벨리우스와 프로코피예프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Felix Broede) 2026.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02249637_web.jpg?rnd=20260928112618)
[서울=뉴시스]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Felix Broede) 2026.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양인모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음색을 지닌, 진정으로 흥미로운 연주자"라고 평하며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연주자"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클라우스 메켈레, 타르모 펠토코스키, 에밀리아 호빙 등 최근 핀란드 출신 지휘자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라스테는 이에 대해 "앞선 세대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동료 지휘자와 음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자신만의 목소리와 목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름길이나 손쉬운 해답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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