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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76% '콘텐츠에 AI 활용'…"공존 위한 제도 마련"

등록 2026.09.29 18:37:57

한국출판인회의, 출판·AI 정책포럼 개최

인간 저작물·AI 보조·AI 생성 등 분류 제안

저작권 보상 위해 AI 활용 여부 밝혀야

[서울=뉴시스] 한국출판인회의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판·AI 정책포럼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출판인회의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판·AI 정책포럼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인공지능(AI) 도래로 출판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기술 활용을 금지하기보다 함께 공존하며 상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AI가 학습 목적으로 출판 콘텐츠를 활용할 경우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출판인회의는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제2차 출판·AI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4월 긴급 포럼에 이은 두 번째 논의로,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출판사와 저작자 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올해 초 출판계에서는 생성형 AI로 집필한 이른바 '딸깍 출판' 논란이 확산하면서 AI 활용 기준과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AI 사용 자체를 금지하기보다 제작 과정에서 AI 활용 여부를 투명하게 표시해 독자와 업계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출판계에서 AI 사용 자체를 배척하는 대신 AI 활용 여부를 제작 단계에 구분해 표시하며 독자와 업계를 위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정인 덕성여대 AI DynaInfo 연구소 교수는 출판인회의와 추진한 '인공지능 시대 출판물 활성화와 출판물 보호를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출판사 18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가 공유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사 76.1%가 생성형 AI를 콘텐츠에 적극 및 일부 활용했으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출판물 발행은 20.7%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AI를 쓰느냐 쓰지 않느냐의 이분법으로 설명하기보다 보조적 사용은 이미 일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출판인회의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판·AI 정책포럼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출판인회의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판·AI 정책포럼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출판물의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AI가 전체 본문을 생성한 경우 출판사 88.3%가 AI 저작물로 간주했다. AI 전체 본문에 인간이 사후 검수한 경우에는 79.8%, 본문을 AI가 번역한 경우 50.5%, 일부 본문 초안에 AI 활용 후 인간이 완성한 경우는 34.6%로 집계됐다. 즉 인간의 손길이 더해질수록 'AI 출판물'이라는 인식이 점점 하락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결국 AI 출판물 분류 기준은 인간의 기여도가 기준이 됐다"며 "저작 과정에 얼마만큼 인간 노동이 들어갔는지에 따라 AI 출판물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AI 시대 출판물 저작권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AI 활용 정도 여부에 따라 '인간 저작물', 'AI 보조 저작물', 'AI 생성 저작물' 등으로 구분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결국 출판인이 가야 할 길은 인간의 창작과 편집 책임을 중심에 두고, AI 관여 정도를 투명하게 밝혀 출판물 학습 이용을 통제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출판인회의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판·AI 정책포럼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출판인회의가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출판·AI 정책포럼 '위기를 넘어 공존으로: AI 시대 출판 생태계가 나아갈 길'을 개최했다. (사진=한국출판인회의 제공) 2026.09.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독자를 위한 출판사와 저작자의 AI 사용 원칙'이 발표됐다. AI 시대에도 독자가 책을 신뢰하고 선택하고, 출판사 등 저작권자의 창작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가이드라인이다.

윤성훈 출판인회의 AI미래전략위원장은 "지난 4월 긴급 포럼 이후 독자가 믿고 읽을 수 있는 출판 환경을 위해 출판사와 저자가 함께 지켜야 할 AI 사용 원칙을 정리했다"며 "설문조사, 전문가 검토 등을 여러 차례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원칙에는 도서를 만드는 주체는 인간으로, 저작과 그에 대한 책임은 사람에게 귀속된다는 내용과 AI는 도구로 저작자의 지위를 갖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총 5장 20조로 구성된 원칙에는 AI 저작물 기준, 저작자 AI 활용 원칙, 창작자로서의 책임 등이 담겼다. 원칙에는 출판인회의를 비롯해 한국작가회의,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등 출판 단체가 참여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출판계가 함께 의논하고 고심해 앞으로의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홍영완 출판인회의 회장은 "AI를 배척하거나 AI 생성물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이 아니라, 출판과 AI가 공존하면서 독자가 안심하고 책을 고를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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