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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철 2호선 개통 또 지연…2028~2035년 목표 전면수정

등록 2026.10.02 15:45:36

1단계 2028년 말, 2단계 2035년 말 개통…1년, 5년씩 지연

사업비 1.7조→3.2조 급증…'저심도공법 리스크' 공사 난항

2단계 11.9㎞구간 부분개통 협의…통합공정관리 '속도전'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 재검증 결과 2단계 일부 구간 2034년 4월 부분개통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2호선 노선도 중 부분개통 및 전 구간 개통 일정 계획도. (사진=뉴시스DB) 2026.10.02. photo@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 재검증 결과 2단계 일부 구간 2034년 4월 부분개통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2호선 노선도 중 부분개통 및 전 구간 개통 일정 계획도. (사진=뉴시스DB) 2026.10.02.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기존 계획대로는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리고 또 다시 일정을 연기했다. 시는 1단계와 2단계 구간을 각 1년과 5년씩 늦춘 2028년 말, 203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2단계 구간은 2034년 4월 우선 개통하되, 빠른 개통을 위해 공정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실 반영' 개통시기 수정…1단계 2028년·2단계 2035년

전남광주특별시는 2일 브리핑을 열고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개통시기와 총사업비 재검증 결과'를 토대로 '2단계 부분개통 방안' 등을 공식 발표했다.

2호선 사업은 1단계 17㎞(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와 2단계 20㎞(광주역~전남대~일곡~양산~첨단~수완~시청)로 이어지는 도심 순환노선이다.

시는 감리단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진단전담팀(TF)을 통해 2호선 공정을 검증한 결과, 1단계 개통 가능 시기는 당초 2027년 12월에서 2028년 12월로 1년 연기될 것이라 진단했다.

재검증 결과 2019년 9월 착공한 1단계는 토목공사 99%를 끝냈지만, 신호·통신·전기 분야 막바지 공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철도종합시험운행(시운행) 역시 2년6개월 가량 걸리는데도 현 계획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진척이 훨씬 더딘 2단계 노선은 당초 2030년 12월에서 5년 늦어진 2035년 12월로 개통 시점을 재조정했다. 현재 토목 공정률은 18%대, 전체 공정률 13.4% 수준이다.

난공사가 예상되는 7공구(전남대∼오치동)·10공구(본촌~양산)는 5차례 유찰돼 답보 상태다. 7·10공구는 설계 변경과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재발주에 나서기로 했다. 수완지구를 지나는 13공구도 노선 부분 변경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TF는 재설계 중인 13공구와 보완 설계 후 재발주를 앞둔 7공구, 10공구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아 비현실적이었던 기존 개통 목표 2030년을 대폭 재조정했다.

총사업비 역시 사업 지연에 따라 당초 1조7394억원에서 3조2430억원으로, 1조5036억원 증가했다. 요인별로는 물가 상승이 1조21억원(66.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건설방식 변경 3547억원(23.6%), 실시설계 반영 및 현장 여건 변화 1468억원(9.8%) 등도 사업비 증가에 한몫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6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도시철도 2호선 207정거장 공사 현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207정거장 등이 속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2024.08.2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6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도시철도 2호선 207정거장 공사 현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207정거장 등이 속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2024.08.26. [email protected]



왜 늦어졌나…전국 첫 '저심도 공법' 리스크

시는 2호선 사업 지연 이유로 토목공사 외 신호·전기·기계공사, 시운전까지 통합 공정 관리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저심도 공법'에 따른 공사 여건상 한계가 컸다고 봤다. 땅을 깊이 파지 않는 저심도 공법은 전국 도시철도 사업 중에서도 광주가 처음 도입한 공사 방식이다. 지상 고가, 트램, 지하터널 등 다른 공법 대비 착공부터 개통까지 소요기간이 훨씬 길고, 계획 대비 지연 기간도 최장 7년에 달했다.

저심도 공법으로 시공하는 과정에서 지하 암반과 지장물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았고, 개착(땅 파서 구조물 짓기) 공사 여건도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착공해보니 광케이블, 가스, 수도관, 지중화전선 등 각종 지장물 정보가 부정확해 설계와 현장 여건이 크게 달랐다.

굴착 구간 내 모든 지장물을 매달거나 이설하는 과정에서도 가스·전력·통신 등 설비 관리기관의 공사가 지연되면 2호선 건설사업 공정에 영향을 주는 일도 잦았다.

개착 공사 단계에서 전 구간을 일괄 교통 통제하기 어려워 차로 변경 등 부수 작업이 많았고, 상부도로 통제 범위를 최소화하려다 보니 지하 작업공간이 비좁아 소규모 공사를 반복 시행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공사 효율 자체가 크게 떨어졌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러한 공사 지연 요인에도 불구하고, 2단계 구간은 당초 개통 목표로 했던 2030년에서 계획 수정도 하지 않았고, 시민들에게 제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 결국 전 구간 개통 시점이 한꺼번에 5년 늘어났다.

광주도철 2호선 개통 또 지연…2028~2035년 목표 전면수정



대책은…부분개통·통합공정관리 추진

시는 2단계 전체 구간의 개통 시점 연기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 부분개통 방안을 검토했다.

2단계 전체 20㎞ 구간 중 양산~첨단~수완~신가 11.9㎞(11~14공구·정거장 9곳)는 우선적으로 부분 개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분개통 예상 시점은 2034년 4월이다.

부분개통의 경우, 전 구간 동시 개통보다는 1년8개월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다. 부분개통 구간만큼은 2030년 상반기까지 상부 도로 개방을 마쳐 시민 불편도 줄일 수 있다.

다만 부분개통은 운행 계획 변경과 총사업비 증가를 수반하는 기본계획 변경 사항이므로, 향후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잔여 공정을 기준으로 개통까지 모든 공정을 통합 관리하고, 개통 시기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공정은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사 기간 연장과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연차별 투자 계획도 재조정한다.

매달 공정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개통 준비 과정도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해 사업 추진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시는 또 2량짜리 경전철(수송인원 153명)인 2호선이 체급이 더 큰 4량짜리 1호선보다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한다. 배차·환승·안내 체계를 재정비하고, 시내버스 노선과의 연계도 최대한 보완한다.    

박금화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공정관리를 잘 못해서 늦어진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검증을 계기로 공정과 사업비를 통합 관리하고, 핵심 공정을 집중 관리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주요 진행 상황과 개통 준비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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