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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과거시험 정례화…K-유교, 세계로

등록 2026.10.06 09:50:47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협약

전통문화 체험~인재 육성까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재한 외국인 과거 시험'에서 참가자들이 시험에 앞서 절을 하고 있다. 2026.10.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재한 외국인 과거 시험'에서 참가자들이 시험에 앞서 절을 하고 있다. 2026.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성균관유도회총본부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K-유교문화의 정립과 세계화를 위한 국제 교류를 확대한다.

유도회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지난 5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도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내건 'K-유교문화의 정립과 세계화' 전략의 첫 국제 문화기관 협력 사례다.

양 기관은 ▲전통유교문화 및 예(禮) 체험 ▲전통문화·문화유산 상호 소개 ▲청년·학생 교류 ▲정보 교환 및 공동 홍보 등 4개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유도회는 전통 행사와 유교문화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이탈리아 문화원은 참가자 모집과 홍보를 맡아 전시·강연·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전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재한 외국인 과거 시험'에서 참가자들이 과거시험을 보고 있다. 2026.10.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재한 외국인 과거 시험'에서 참가자들이 과거시험을 보고 있다. 2026.10.05. [email protected]


유도회는 이날 세계왕립아카데미 K-Human 캠퍼스, 외국인유학지원센터와도 손잡고 지속 가능한 공공외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들 기관은 문화·지식·청년 교류와 민간 외교 네트워크 확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전통문화와 예(禮) 교류 ▲지식·문화·청년 교류 ▲주한 외교사절·문화원·민간외교단체 네트워크 확대 ▲해외 우수인재 유입 및 국내 정착 지원 ▲한국형 글로벌 리더십 인재 육성 등 5개 항목이다.

유도회는 전통문화 콘텐츠와 성균관 공간을 제공하고, 세계왕립아카데미는 한국학·인문학 교육 및 K-라이브러리 운영을 맡아 민·관·학 협력체계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공공외교 협력 결실로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과 비천당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재한외국인 과거시험'에서 55개국 출신 200여 명이 응시해 장원을 비롯한 33명이 급제했다.

1위 장원에 오른 탄자니아 출신 엘로이 에세코는 자기 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한국의 좋은 점으로 빠른 발전과 안전한 치안, '정(情)'을 꼽았다.

그는 "영어에는 없는 단어인 '정'이 있는데, 사람들 사이가 좋아지고 친해지면 정이 쌓인다"며 "한국 사람들은 처음에는 벽이 있지만, 점점 알아가면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2위인 방안에 오른 콩고공화국 출신 볼렘은 한글과 명절 문화를 꼽았다. 명절이면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는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3위인 탐화를 차지한 중국 출신 황초는 늦은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음식점의 편리함, 지하철·버스의 배려석 등에서 발견한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한국의 장점으로 들었다.

시험 문제는 '꿈은 이루어서 자신에게 선물하는 거야'를 한글로 옮겨 쓰는 것과 '자기 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한국의 좋은 점 세 가지와 그 이유'를 적는 것이었다.
외국인 과거시험 정례화…K-유교, 세계로


응시자들은 시험에 앞서 큰절하는 법을 배우며 한국의 예절 문화를 체험했다. 상위 입상자들은 이권재 유도회 회장과 신광철 세계왕립아카데미 총장에게 큰절을 올리고, 조선시대 과거 합격 증서인 홍패(紅牌)를 받았다.

시험장 주변에서는 전통놀이와 국가별 음식·문화 부스를 통해 교류가 이어졌다. 아프리카 타악 공연과 다국적 사물놀이팀 '기적의 소리' 공연도 펼쳐졌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한국의 공간-한국의 선비와 붓'을 주제로 패션쇼를 선보였으며, 모델 40명이 시험장을 가로지르는 런웨이를 꾸몄다.

이호종 과거시험 집행위원장은 재한외국인 과거시험을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과 세계의 문화교류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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