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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네 발이 만든 오르간의 춤…라트리·이신영 '포핸즈'[객석에서]

등록 2026.10.07 10:51:59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나의 몸처럼…오르간 역동성 선보여

부부 대표작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연주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공연이 열렸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공연이 열렸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오르가니스트 부부 올리비에 라트리와 이신영은 네 손과 네 발로 오르간에서 춤을 췄다. 오르간 콘솔 위에서 서로의 동작을 주시하고, 연주에 귀 기울이며 한 편의 안무극이 펼쳐졌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가 열렸다. 포핸즈 진가는 부부 연주자가 손과 발을 중심으로 서로의 움직임을 반응하고 선율을 경청할 때 드러났다.

이날 공연은 두 사람의 네 손과 네 발이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자 오르간이란 악기가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춤출 수 있는지를 보여준 무대였다. 특히 이신영은 발의 움직임을 객석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빨간 오르간 슈즈를 신고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춤'과 맞게 작품마다의 리듬감이 돋보였다. 라모의 작품부터 두 연주자의 대표작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까지 협연과 독주로 무대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공연이 열렸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공연이 열렸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문은 라모의 오페라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 중 '원주민의 춤'이 열었다. 18세기 프랑스 오페라-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은 포핸즈로 편곡돼 더 활기를 가졌다. 춤곡 특유의 선율과 박자가 두 연주자의 손과 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오르간이 생동감 있는 춤의 악기로 나타났다.

라벨의 발레 '다프니스와 클로에' 중 '일출'에서는 음색 변화가 집중됐다. 오르간 한 악기에서 두 연주자의 세밀한 연주는 작품에 담긴 오케스트라적인 색채가 드러났다.

이날 백미는 단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었다. 부부의 대표 레퍼토리로 꼽히는 작품으로, 관현악곡을 오르간 듀오 버전으로 편곡했다.

두 연주자는 오르간이 가진 고유한 울림과 소리를 살리면서 원곡의 역동적인 박자와 거친 음색을 밀어붙였다. 부부의 네 손과 네 발의 움직임은 하나의 안무처럼 연결되며 관현악의 여러 음색은 오르간의 울림으로 승화됐고, 페달 연주가 곡의 긴장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공연이 열렸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 올리비에 라트리 & 이신영 '포핸즈' 공연이 열렸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6.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의 포핸즈와 대비되는 독주 무대에서는 각 연주자의 개성이 드러났다. 라트리는 바흐 '샤콘느'를 통해 웅장함을 강조했다. 작품의 구조에 무게를 두며 한 음 한 음을 긴 호흡으로 이어갔다. 또 리듬과 음형의 변주를 이어가며 작품 전체를 유영했다.

이신영은 자신이 직접 편곡한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에서는 강렬한 리듬을 보여줬다. 유연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특유 박자와 만나며 춤곡의 특징이 드러났다.

부부가 서로의 소리를 듣고 몸의 움직임을 나누는 순간, 오르간 위 네 손과 네 발의 동작은 하나의 춤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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