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나 베헬레 "바이올린으로 노래…韓 관객 열광적"
등록 2026.10.10 07:30:00
베헬레, 서울국제음악제 네 차례 무대 올라
"韓, 세계서 손꼽힐 만큼 집중력 높고 열광적"
축제에서 브람스 세레나데 1번 첫 연주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사진=서울국제음악제 제공)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8470_web.jpg?rnd=20261008103556)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사진=서울국제음악제 제공)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바이올린으로 노래하고 그 악기가 가진 가능성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바이올린 자체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아주 많으니까요."
핀란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가 서울국제음악제(SIMF)에서 네 차례 무대에 오른다. 16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18회 SIMF에서 베버, 브람스, 모차르트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베헬레는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집중력이 높고 동시에 굉장히 열광적이다"며 "공연 중에는 굉장히 조용한데, 공연이 끝나면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이 재밌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사진=서울국제음악제 제공)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9011_web.jpg?rnd=20261008162347)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사진=서울국제음악제 제공)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헬레는 이번 음악제에서 앙상블 안에서 여러 모습을 소화한다. 베헬레는 개막무대에 올랐던 베버의 작품에서 바이올린이 클라리넷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가깝다면 브람스에서는 바이올린 독주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람스 작품에 대해 "언제 전면에 나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는지, 언제 다시 전체 음악의 질감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헬레는 이번 SIMF를 통해 브람스의 '세레나데 1번'을 처음 연주한다. 그는 "일반적인 실내악보다 더 큰 앙상블에서 오케스트라적인 방식으로 연주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저는 오케스트라 안에서의 경험은 거의 없기 때문에 더욱 새롭게 느껴져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
또 이번 SIMF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협연한다. 베헬레는 이한나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정말 뛰어난 음악가"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함께 연주하는 작품에 대해 "두 명의 가수가 함께 아리아나 듀엣을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며 "같은 음악을 연주하면서도 서로 끊임없이 주고받는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헬레는 이 작품을 여러 차례 연주한 바 있고, 모차르트 작품 중 애정하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베헬레는 자국 대표 작곡가 시벨리우스와 연결된다. 그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기 버전으로 연주하는 몇 안 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초판과 현재 주로 연주되는 개정판의 가장 큰 차이로 '완성도'를 꼽았다. 베헬레는 "개정판은 형식이 훨씬 탄탄하고,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다듬어졌다면, 초판은 훨씬 더 랩소디적이고, 음악을 발전시키는 방식도 조금 느슨하다"고 말했다.
또 두 버전의 차이를 음악 흐름의 관점에서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초기 버전은 어떤 부분에서 상당히 각지고 직선적으로 느껴집니다. 반면 개정판은 훨씬 유기적이고, 마치 공기역학적으로 더 매끄럽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사진=서울국제음악제 제공)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02259007_web.jpg?rnd=20261008162236)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사진=서울국제음악제 제공) 2026.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헬레는 현대음악을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연주자로도 유명하다. 다만 새로운 작품을 접할 때 기존 레퍼토리를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을 바라볼 때 "무엇에 관한 것인지,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어떤 형식과 표현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음악을 연주할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베헬레는 12살의 나이로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서 음악가로 살아온 삶은 어떨까.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너무 천천히 느껴지잖아요. 성장이 완전히 직선으로 이루어지지도 않고요. 그래서 저 역시 어렸을 때 갖고 있던 저만의 무언가를 여전히 품고 있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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