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의 서정으로 빚은 모차르트…서울시향 '주피터'[객석에서]
등록 2026.10.16 16:27:02
서울시향, '탄생 270주년' 모차르트 기념
'올 모차르트'…바이올린 협주곡부터 교향곡까지
츠베덴, 악장 간 대비 강조하며 정교한 해석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2026.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642_web.jpg?rnd=20261016155424)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2026.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올해 탄생 270주년을 맞은 작곡가 모차르트(1756~1791)를 그의 마지막 교향곡 '주피터'로 기념했다. 현악의 섬세한 연주로 작곡가 특유의 서정성을 살리는 한편 관악의 웅장한 음향으로 작품의 견고한 구조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열렸다. 서울시향은 이날 '올 모차르트' 시리즈 첫 무대를 가졌다. 바이올린 협주곡부터 교향곡까지 이날 공연 프로그램은 전부 모차르트로 구성됐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 앞서 지난 8월 유럽 투어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지난달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와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으로 작곡가 탐구를 지속한 셈이다.
공연의 포문은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이 협연했다. 이번 공연은 그와 악단이 8년 만의 재회하는 무대다. 츠베덴이 지난달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 기념 가진 음악회에서 카퓌송이 협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2026.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641_web.jpg?rnd=20261016155335)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2026.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퓌송은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작품의 우아함을 살렸다. 절제된 표현 속에서도 모차르트 특유의 섬세한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2악장 독주 구간에는 맑고 청아한 선율에 리듬감을 뽐내기도 했다. 츠베덴은 포디움에서 춤사위 같은 지휘를 이어갔고, 협연은 마치 한 편의 극을 보는듯 했다.
카퓌송은 무대에 나선 서울시향 비올라 수석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했다. 협주곡과 교향곡을 절충한 형태 작품으로, 독주 악기가 악단과 다른 주제를 연주하며 대화가 특징이다. 두 연주자는 악기가 각자의 음색을 유지하면서도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줬고, 악단도 이에 응답하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2026.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646_web.jpg?rnd=20261016155621)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2026.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공연의 백미는 2부에서 연주된 주피터. 작곡가의 최후의 교향곡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악단은 작품의 견고한 구조에 녹여진 당당함을 내세우면서도 서정성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1부부터 나타난 현악의 안정적인 연주는 이 작품에서도 이어졌다.
아울러 츠베덴이 추구하는 정교함이 이번 작품에서 강조됐다. 악장 간 강약 조절, 전개 속도 등을 명확한 대비를 가져가며 해석해 곡의 짜임새를 보여줬다. 또 현악의 선율에 관악의 웅장함이 더해지며 곡의 규모감도 가져갔다. 작품의 부제 '주피터'(그리스-로마 신화 주신 제우스의 영어적 표현)가 납득되는 연주였다.
서울시향은 16일 같은 레퍼토리를 예술의전당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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