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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호 E.M. 포스터의 마지막 명작…'인도로 가는 길'

등록 2020.07.14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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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도로 가는 길 (사진=열린책들 제공) 2020.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도로 가는 길 (사진=열린책들 제공) 2020.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 책은 영국인들과 인도인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첨예한 대립과 이를 초월해 화합으로 나가려는 개인들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영국의 문호 E. M. 포스터의 마지막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이 작품은 1924년 발표됐을 때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까지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아델라 퀘스티드는 약혼자의 어머니 무어 부인과 함께 인도 땅에 도착한다. 두 여인은 그곳에서 진실한 인도와 대면하기를 원하지만 약혼자 로니를 비롯한 그곳의 영국인들은 그러한 관심을 초심자의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만다.

그러던 중 무어 부인은 젊은 이슬람교 의사 아지즈를 만나 민족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아지즈는 이들을 마라바르 동굴로의 소풍에 초대한다. 그러나 아델라가 동굴 속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실제로 두 차례에 걸쳐 인도를 방문하며 양국 관계와 식민통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던 저자는 영국령 인도의 한 도시라는 응축된 사회적 상황을 배경으로 영국인들과 인도인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첨예한 대립과 이를 초월하여 화합으로 나아가려 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치밀하게 그려 낸다.  이번 책에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 활동을 상세히 다룬 연보와 포스터 연구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라이어넬 트릴링의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민승남 옮김, 552쪽, 열린책들, 1만4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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