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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사, 코로나19 위기로 2만5000명 감원예고

등록 2020.07.16 0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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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전반의 위기로 수요 급감, 해고 불가피"

경영진, 10월까지 대규모 감축 발표

델타, 유나이티드도 감원 예정

[시애틀=AP/뉴시스] 지난해 2월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 도착한 델타 항공기. 미국 항공사들은 10월전에 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연방지원금을 받은 뒤 10월에 대규모 감원을 예고하고 있다. 2020.01.22.

[시애틀=AP/뉴시스] 지난해 2월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터코마 국제공항에 도착한 델타 항공기. 미국 항공사들은 10월전에 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연방지원금을 받은 뒤 10월에 대규모 감원을 예고하고 있다. 2020.01.2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아메리칸 에어라인(AA) 항공사는 15일(현지시간) 앞으로 10월까지 약 2만5000명의 직원들이 실직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항공여행 수요가 급감해 항공산업 전체가 거의 죽음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항공사의 최고 경영진은 만약 직원들 가운데 일시 휴직이나  최고 2년간 부분적으로만 급여를 받는 유급휴직을 많이 선택해 준다면 해고 인원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이 날 말했다.

 "코로나 19가 차츰 물러가게 되면 10월 1일까지는 항공여행 수요가 꾸준히 회복될 것이고 그러면 해고나 무급휴가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고 더그 파커 CEO와 로버트 아이솜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밝혔다.

 미국의 항공여행 수요는 4월 중순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여전히 극심한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의 6월 여객운임 수입은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80% 이상 감소한 상태였다.

미국의 항공산업계는 10월까지 일자리를 줄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연방 정부로부터 직원 급여 등 250억달러( 30조 250억 원 )의 지원급을 받았다.  아메리칸 항공은 현금지원과 대출금으로   58억달러(6조 9658억 원) ,  델타는 54억 달러,   유나이티드는 50억 달러를 이미 받았다.

하지만 이런 지원금은 항공업계 전반의 대량 해고사태를 어느 정도 지연 시키는 효과밖에 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유나이티드는 3만6000명의 직원들에게 10월에 실직을 하게 될 지 모른다고 통보했다.  델타 항공은 2000여명의 조종사들에게 비슷한 내용을 통보했다.

 델타 항공이 15일 별도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항공여행 수요의 급감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조기 명예 퇴직이나 이직을 위한 지급금으로 27억~33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준비하고 있다.

 델타는 이번 주에만  1만7000명의 직원들이 퇴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델타는 정기 브리핑을 통해 조종사와 항공승무원들, 지상 노동자등 항공사 직원들에게 7월에서 9월까지 약 5억달러~6억달러의 현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돈을 받고 퇴사하는 직원들에게는 건강보험과 급여 상당분과 어떤 경우에는 은퇴자 건강보험 혜택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델타의 에드 배스티언 CEO는 "회사는 되도록 자발적 퇴사를 통해서 다수의 직원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자발적이 아닌 강제 퇴직이나 휴직을 할 필요를 없애진 못해도 최소로 줄이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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