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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데스파이네와 러셀 대결, 나도 궁금"

등록 2020.08.04 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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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보며 훌리오 프랑코 추억도

[서울=뉴시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사진=KT 위즈 제공)

[서울=뉴시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사진=KT 위즈 제공)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저도 궁금하네요."

외국인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흥미로운 웃음을 지었다.

KT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5연승 중인 KT와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키움의 한 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두 팀의 만남을 더 뜨겁게 만드는 요소도 있다. 바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키움의 에디슨 러셀이다.

러셀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빅리그 통산 615경기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KBO리그를 거친 외국인 타자 중에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평가 받는다.

이 감독은 러셀에 대해 "TV로 봤을 땐 약점이 없는 것 같더라. 컨택도 되고, 몸쪽 공도 잘 친다"면서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워낙 젊은 선수다. 몸도 탄탄해 보이고, 체계적으로 기본기가 잘 돼있다"면서 경계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빅리거 출신 훌리오 프랑코를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마이너리그 출신의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다. 프랑코가 오자 '왜 여기에 왔을까'라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프랑코는 경기장 밖에서도 시선을 모았다. 명품 옷을 다려 입고 다니는 등 늘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왜 차려입고 다니냐'고 선수들이 묻자 '날 보고 사람들이 판단하고, 희망을 갖는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더라"며 "사생활도 그렇고 존경할 만한 선수였다. 몸 관리도 심할 정도로 잘했다. 웨이트 장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3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 러셀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07.3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3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 러셀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07.30. [email protected]

러셀을 상대할 KT 외국인 선수도 만만치 않다.

이날 KT 선발 투수로 나서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빅리그 경험이 있다. 데스파이네는 메이저리그에서 109경기에 나서 13승2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한국에 왔을 때도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인정을 하더라. 좋은 선수들이 오면 자존심도 있고 하니 대결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러셀과의 대결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미소지었다.

KT에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멜 로하스 주니어도 있다. 로하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을 비롯해 타점, 최다 안타, 장타율, 출루율 부문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막 KBO리그에 안착한 러셀 앞에서 로하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는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선수 입장에선 좋은 선수가 오면 '나도 이 정도로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을 것 같다.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서 재미있는 KBO리그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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