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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전국 8개 학교 등교일정 조정…누수·장벽붕괴 속출

등록 2020.08.11 10:32:41수정 2020.08.11 10: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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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남 1개 학교 휴업…전국 3개교 원격수업

어제까지 전국 315개 학교 시설피해…사망 1명

벽에 금 가서 긴급정비…나무 뽑히고 담장 유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폭우로 하천 수위가 오르면서 서울시내 하천 27곳이 통제된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교 일대 안양천에서 한 시민이 침수된 시설물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0.08.09. yesphoto@newsis.com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폭우로 하천 수위가 오르면서 서울시내 하천 27곳이 통제된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교 일대 안양천에서 한 시민이 침수된 시설물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0.08.09. [email protected]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역대 최장 장맛비에 전국 8개 학교가 휴업 또는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장에서 물이 새거나 담장이 무너진 학교가 속출하면서 시설피해를 입은 학교도 300개를 넘었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남 3개, 충남 2개, 강원·전북·충북 각 1개 학교가 비 피해로 등교수업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1개 학교가 휴업했으며 2개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북에서는 1개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강원·충북에서는 각 1개 학교가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교육부는 앞서 9일 장마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호우 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특수학교는 피해 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인 원격수업 전환을 권장한 바 있다.

전남 담양에서는 지난 8일 비를 피해 대피하던 8세 남학생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교육부로 접수된 학생 및 교직원 인명피해는 아직 없다.

시설피해를 입은 학교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기준 12개 지역 315개교가 담장 붕괴, 누수, 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 지난 8일 11개 지역 270개 학교에서 늘어나고 있다.

노후학교가 많은 서울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기준 관내 25개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가 침수, 천장 자재 탈락, 누수, 단선 등의 피해를 입었다.

중랑구 원묵초에서는 지난 9일 급식실 입구에서 보도 블럭 바닥에 균열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균열이 학교 건물 바깥 옹벽과 이어져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돼 관할 동부교육지원청과 중랑구청에 긴급히 보수 지원을 요청했다.

강동구 선사초는 같은 날 길이 7미터(m), 폭 1m 규모의 담장이 유실되고 나무가 뿌리채 뽑히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응급 복구를 마쳤다. 이 학교는 인근 지하철 8호선 공사로 지반이 약화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강서구 강서공고에서는 지난 7일 화재수신기가 낙뢰 피해를 입어 선로가 단선됐다. 서초구 반원초에서는 인근 경로당 하수관이 터지면서 학교 건물 옆 유휴지에 싱크홀이 발생해 구청에서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학교 시설피해는 현재까지 지난 6일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9개 학교(36%)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동작구 노량진초가 특수학급과 보건실에 물이 샜고, 도봉구 창경초에서 전기 분전반이 침수됐다.

전국적으로 피해 액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속 비가 오고 있다보니 나가서 확인해 달라고 섣불리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면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학교에는 공제급여,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을 지급해 응급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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