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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도쿄올림픽 "UN에 맡기자" 주장도 등장

등록 2021.01.18 17: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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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도쿄 올림픽 개최 중단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1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16%만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내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의 재차 연기는 불가능하며, 취소나 강행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도쿄의 오다이바 해상에 떠 있는 오륜 마크 모습. 2021.01.13.

[도쿄=AP/뉴시스]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도쿄 올림픽 개최 중단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1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16%만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내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의 재차 연기는 불가능하며, 취소나 강행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도쿄의 오다이바 해상에 떠 있는 오륜 마크 모습. 2021.01.13.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1년 뒤를 기약했던 2020 도쿄올림픽의 개막이 어느덧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 진행이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다양한 계산법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판단을 UN(국제연합)에 맡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지낸 케반 고스퍼(호주)는 17일(현지시간) 호주 국영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올림픽 개최) 문제가 스포츠와 국익을 벗어난 제3자의 판단이 필요하다면 UN에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3개 가맹국을 보유한 UN이라면 외압과 이득에 관계없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고스퍼 전 부위원장은 UN과의 사전 논의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새해 들어 도쿄올림픽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등으로 인한 일본 내 긴급사태 발령과 맞물려 해외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개최 회의론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스는 16일 "도쿄와 IOC는 안전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야후재팬이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22만2351명 중 19만2199명으로 무려 86.4%에 달한다. 재연기를 예측한 이는 7.8%(1만7320명)로 나타났고, 개최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5.0%(1만1187명)에 불과하다.

포털사이트 여론조사 특성상 정확한 여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본 내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여러 비관적인 견해에 대해 "정부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대회 성공을 위해 대회 관계자가 하나 돼 대처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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