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핵합의 서명국들, 화상회의 후 6일 비엔나서 대면회동 합의

등록 2021.04.02 21:32: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국의 합의 복귀 가능성 논의…비엔나서 미국과 이란 만날수도

FILE - In this April 9, 2018, file photo, released by an official website of the office of the Iranian Presidency, President Hassan Rouhani listens to explanations on new nuclear achievements at a ceremony to mark "National Nuclear Day," in Tehran, Iran. State TV reported Thursday, Jan. 28, 2021, that Iran will soon exceed 17 kilograms of 20% enriched uranium, moving its nuclear program closer to weapons-grade enrichment levels amid heightened tensions with the U.S. (Iranian Presidency Office via AP)

[AP/뉴시스] 2018년 4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의 날' 기념식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해 5월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2015 이란 핵합의의 서명 유지국들과 이란은 2일 미국 탈퇴 후 흔들려온 핵합의의 '소생'을 위한 화상회의를 갖은 후 내주 화요일(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이란을 비롯 프랑스, 영국 및 독일 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 이란 핵합의(JCPOA) 서명국들은 2018년 5월 일방 탈퇴한 미국의 합의 서명국 복귀 가능성을 논의한 뒤 이렇게 뜻을 모았다. 유럽연합(EU) 대표도 논의에 참여했다.

이란 대표인 아바스 아라치 외무 부장관이 이란 텔레비전에 이날 화상 회동국들이 "솔직하고 진지한 대화"를 한 뒤 비엔나에서 직접 대면 회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화상 회동 후 참여국들은 성명을 통해 "JCPOA(공동포괄적행동계획) 유지를 위한 각국의 책임을 강조
하고 합의가 다시 완전하고 효율적으로 실행되는 체제로 복원될 수 있는 형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재 해제와 핵관련 실행방안을 분명하게 파악하기 위해" 비엔나에서 만난다고 강조했다. 2015 핵합의는 이란이 10년 이상 핵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10년 가까이 부과된 대이란 경제제재를 2016년부터 해제하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게 지나치게 혜택을 주고 미사일 개발을 방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즉시 제재 재개에 나섰으며 이는 11월 석유수출로 확대됐다.

이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핵합의 아래 준수하던 농축우라늄 국내 비축량, 농축 순도 및 원심분리기 사용에 관한 제한을 하나씩 고의로 위반해갔다. 농축우라늄 순도의 경우 원자력발전 수준이던 3.76%가 4.5%에 이어 올 초 20%로 높아졌다.   

비엔나 회동에서 이 '제재' 및 '핵실행'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이다.

성명은 또 참여국가의 조정자가 "비엔나에서 개별 접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접촉 대상으로 합의 서명국과 미국이 포함되었다.

이란은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자 미국의 핵합의 복귀를 기대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미국이 먼저 모든 경제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새 정부 역시 핵합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도 이란이 먼저 위반 행동을 중지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지금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이란 텔레비전에서 아라치 외교 부장관은 "미국의 합의 복귀는 어떤 협상도 필요하지 않고 그 길은 지금도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협상할 것도 없이 요구 사항을 수용하라는 말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