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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00일도 안남았는데…日도쿄·오사카 정부에 긴급사태 요청 검토

등록 2021.04.19 13: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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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요청 온다면 신속하게 검토 실시"

[오사카=AP/뉴시스]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서 '의료비상사태 선포'라고 적힌 화면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4.19.

[오사카=AP/뉴시스]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가 지난 7일 일본 오사카에서 '의료비상사태 선포'라고 적힌 화면 옆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4.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 도쿄(東京)도와 주요도시 오사카(大阪)부가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할 전망이다.

19일 NHK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로 '만연방지등중점조치(중점조치)'가 적용된지 2주가 경과했으나 감염자 수가 어제 과거 최다가 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의료제체도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오사카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2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적 상황을 반영해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국가에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일 대책 본부 회의를 열어 정식으로 결정하겠다"고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할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재 "사람의 움직임을 막는 강한 내용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서도 마을 전체 사람의 움직임을 일단 크게 정지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도지사도 마찬가지로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을 요청할 생각을 시사했다.

지난 18일 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기자들에게 이날 기준 최근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의 평균이 전주 대비 125% 규모로 증가했다면서 "상승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 오늘도 젊은 세대가 번화가에 많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대응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면서 "위기 관리는 가능한 빨리 대책을 내는 점에 따라 그 효과를 보다 유효하게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케 지사는 "사람의 흐름을 억제하기 위한 효과적 방법과 의료제공체제 강화책 등을 실시하기 위해서라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을 정부에 요청하는 일도 고려해, 속도감을 가지고 검토하도록 도(都)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나라하=AP/뉴시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하는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4.19.

[나라하=AP/뉴시스]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시작하는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1.04.19.

이에 대해 19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사카부 요시무라 지사와 도쿄도 고이케 지사도 기자회견에서 감염 상황을 주시해 긴급사태 선언 요청에 대해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요청이 온다면 "신속하게 검토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도와 오사카부를 포함한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중점조치를 내리고 있다.

중점조치는 올해 2월 13일 시행된 코로나19 개정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조치다. 긴급사태 선언 보다는 낮으나 그에 준하는 조치다.

오후 8시까지 음식점 등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는 등 조치가 내려진다. 준수하지 않을 경우 20만엔(약 206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가게들에게는 협력금이 지급된다. 음식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의 입점을 거부해야 하며 아크릴판 설치도 요구되다. 행사 입장객은 5000명으로 제한된다.

일본에서는 올해 7월23일부터 9월 5일까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개막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의 신규 감염자 수는 다시 급확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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