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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경 복원…‘고려 천년의 혼 가슴에 담다’ 전시회 열려

등록 2021.04.20 17: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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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경보존회 주최 한국예술문화명인 혜화 이순자 작가 초대전

[대구=뉴시스]혜화(慧華)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에 전시되는 고려사경(사진=고려사경보존회 제공) 2021.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혜화(慧華)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에 전시되는 고려사경(사진=고려사경보존회 제공) 2021.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고려사경보존회(회장 강주열)는 오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혜화(慧華)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를 개최한다.

20일 보존회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시회는 고려사경보존회 출범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담아 건강한 삶,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예술문화명인(불교사경 부문)인 이순자 작가는 중국·일본 등 많은 해외전시회를 성황리에 가진 바 있으며, 국내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201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3년만이다.

‘사경(寫經)’은 수행과 기복을 위해 경전을 필사하는 행위로, 불교 수행의 꽃이자 종합예술로 꼽히며 팔만대장경판을 비롯한 다양한 목판과 금속활자를 제작하는데 기초가 됐다.

사경의 큰 목적은 불교 전파와 수행 그리고 공덕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며 전성기는 고려시대였다.
 
불교 경전 보급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수행과 공덕이 강조되면서 예술적 경지로 승화됐으며 1700년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이자 가장 오래된 불교 수행법이다.

고려사경의 전통은 조선 초기 숭유억불정책의 영향으로 그 전통의 맥이 끊어졌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경 작품들은 작가의 집념과 열정으로 재현됐으며 고려 천년의 혼(魂)과 맥(脈)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1000년 전의 고려사경 제작방식으로 필사(筆寫)했으며 고려 장지 위에 재현했다. 작품에 쓰인 고려장지(옻칠한 종이)는 통도사 방장 성파 큰스님이 고려시대 방식과 비법에 따라 만든 종이다.

이번 전시회는 순도 99.9% 금가루로 담은 작품들이며 ‘금니사경변상도(金泥寫經變相圖)’,  ‘황금길상도(黃金吉祥圖)’ 등 총 100점을 선보인다.

강주열 고려사경보존회장은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고려 천년의 혼을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심신이 지친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향후 고려사경보존회는 이번 대구 특별전시회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국내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며 또한 코로나19가 숙지면 대만 등 전세계 순회전시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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