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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모범국일수록 백신 불안감 높아"

등록 2021.05.12 1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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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그룹, 코로나 백신 관련 설문조사

{AP/뉴시스] 2020년 10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영국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개발 3상 실험을 할 때의 주사약제 모습. 10월 말 89%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노바백스는 발표했다. 2021. 05. 10.

{AP/뉴시스] 2020년 10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영국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개발 3상 실험을 할 때의 주사약제 모습. 10월 말 89%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노바백스는 발표했다. 2021. 05. 1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대만 등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일수록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국·미국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경험한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이는 백신 부작용보다는 코로나19 이전 생활로의 복귀가 더 간절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라이나생명보험의 모기업 시그나그룹은 지난달 전 세계 11개국(한국·뉴질랜드·대만·미국·스페인·싱가포르·영국·UAE·중국·태국·홍콩) 18세 이상 남녀 1만34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1031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전 세계 응답자 중 62%가 '거주 중인 국가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홍콩(86%)·대만(77%)·한국(64%) 등 코로나19 감염 통제가 상대적으로 잘 이뤄졌다고 평가받는 국가에서 '동의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영국(23%)과 미국(47%) 등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 수준이 높지 않았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봉쇄를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실시했던 만큼 백신 접종 후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것으로 해석된다.

'거주 중인 국가에서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안전하다'라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세계 응답자 중 55%가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답했는데 영국이 83%로 가장 높았다. UAE(77%)·미국(63%) 등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UAE는 이주노동자 집단 감염 등으로 혼란을 경험했다. 반면 대만(36%)·한국(34%)·홍콩(31%) 등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낮게 나왔다.

코로나 청정국가를 선언한 뉴질랜드와 우수 방역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서는 같은 질문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각각 63%, 69%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료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시그나그룹은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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