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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곳곳 집단감염, 원인은 냉방·모임·취식 '비말확산'

등록 2021.08.05 1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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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1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8.0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1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8.0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의 체육시설과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비말 확산'이 지목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 미흡, 집단 음식물 취식, 소모임, 에어컨과 대형선풍기 가동에 따라 비말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5일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1명(해외유입 1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만1951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 신규확진 120명 중 81명이 동구·수성구·달서구 소재 종교시설에서 나왔다. 수성구 소재 태권도장 관련 18명, 확진자의 접촉자 14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3명, 감염원 조사 중 확진자 5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121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11일 이후 16개월여 만이다. 또 다시 지역 방역상황이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성구 소재 태권도장에는 지난 1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해 체육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133명, 가족 등 기타 접촉자 검사를 한 결과 이날 0시 기준 총 73명(종사자 3, 이용자 35, n차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태권도장 종사자가 확진됨에 따라 다수의 원생이 노출되고, 운동 중 일반마스크 착용으로 마스크의 호흡기 밀착력이 떨어져 전파의 위험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셔틀버스 이용과 매일 등원으로 접촉이 빈번하고 특히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 시 강사-원생, 원생 간에 접촉이 증가함에 감염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동구·수성구·달서구 소재 A교회에서는 지난 3일 유증상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4명의 교회 방문력이 확인됐고, 같은 날 접촉자 검사에서 추가 2명이 확진됐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1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1.08.0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1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1.08.05.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교류가 있는 동구·수성구·달서구 소재 교회 교인 470여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날 0시 기준 총 87명(교역자 2, 교인 85)이 확진됐다.

이들 교회는 대구·경북에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4개 교회(동구, 수성구, 달서구, 경북 안동)로 상호 교류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구 소재 3개 교회 간 교류 및 만남이 더욱 빈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배·찬양 등으로 비말이 생성되고, 일부 교회에서는 자연환기가 미흡했으며, 여름철 에어컨과 대형선풍기 가동으로 비말 확산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또 수성구 소재 교회 2층에 위치한 대안학교는 밀집·밀접한 환경으로 교사-학생 간 밀접 접촉이 이뤄지고, 교역자모임, 청년모임, 악기, 풋살 등 교회 내 잦은 소모임 활동으로 다양한 전파 경로를 통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조기 검사 및 신속한 명단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반장으로 선별진료팀, 명단확보팀, n차대응팀, 감염사례대응팀으로 TF를 구성해 추가 확산 차단에 대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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