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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85%면 노마스크?…정부 "실내 해제는 안된다"

등록 2021.10.15 12:01:00수정 2021.10.15 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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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최후까지 유지해야 할 기본수칙"

"계절 독감처럼 토착화해야 검토 가능할 수도"

[서울=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85% 이상이면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조처가 없어도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한 방역 당국의 발표에 대해 정부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률이 85%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해외 이론을 소개하면서 접종 완료율 85% 이상을 달성하면 마스크 착용, 영업 제한과 같은 방역 조처 없이도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이 같은 이론을 실제 적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어제(15일) 방대본에서 설명한 내용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와 예방접종의 전파차단율 간의 일정 수치를 가정한 이론적 모형에서 그런 결과도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아직은 델타 변이 감염재생산지수나 예방접종 전파 차단율 등 정확한 수치 도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직접 대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선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고, 서민 경제나 생업시설 피해가 없는 장점이 있어 가장 최후까지 유지해야 할 기본적인 방역 조치"라며 "코로나19가 계절 독감과 같이 완전히 국내에 토착화하는 경우에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방대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설명한 이론은 독일 코호연구소가 분석한 내용이다. 분석에 따르면 접종률 85% 이상을 달성하면 강력한 통제 효과가 발휘돼 거리두기 등과 같은 방역 조처를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아마도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되고,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와 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권 2부본부장은 또 "기초재생산지수를 보면 우한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2.7, 델타 변이가 5.0까지 이른다"며 "기초재생산지수 5.0을 이겨내려면 접종 완료율이 85%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재생산지수(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감염시키는 인원 수를 말한다.

그러나 방대본은 브리핑 이후에 "이는 이론적 모델링 결과일 뿐으로, 이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적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양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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