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재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들, 저소득 청소년에 장학금 1억5천만원 기부

[수원-뉴시스] 지난 1월 경기 평택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3명의 소방공무원 유족들이 18일 평택행복나눔본부와 협약을 맺고 장학사업에 나선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지난 1월 경기 평택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공무원 3명의 유족들이 지역사회에 장학기금 1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18일 고(故) 이형석 소방경,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 등 3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들은 평택행복나눔본부와 협약을 맺고 평택지역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추진한다고 밝혔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미래의 지역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다.

협약에 따라 유족들은 각각 5000만원씩 장학금 1억5000만원을 후원하며, 평택행복나눔본부를 통해 매년 장학생 50명을 선발해 3년간 1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고 이형석 소방경의 딸 이유리씨는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족들의 뜻이 이어져 부디 장학금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곁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든 소방공무원분들의 노고를 기린다"고 전했다. 

황성식 평택행복나눔본부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더불어 장학기금에 담긴 소중한 의미도 함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방경과 박 소방장, 조 소방교는 지난 1월 6일 평택의 한 신축공사장에서 마무리 화재진압을 하던 도중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안타깝게 사고를 당했다. 영결식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고인들에게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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