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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71.80% 찬성

등록 2022.07.02 00:06:01수정 2022.07.02 00: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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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노조가 1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노조가 1일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2022.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도 파업 돌입에 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올해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대비 71.80%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6568명 가운데 4만958명(투표율 88.0%)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3만3436명, 반대 7435명, 무효 87명으로 집계됐다.

재적 대비로는 71.80%, 투표자 대비로는 81.63%가 파업 돌입에 찬성했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됨에 따라 오는 4일 예정된 쟁의조정 회의에서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간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2022년도 임금협상 12차 교섭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떠났다.

노조는 지난 5월 1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회사 경영현황 설명회, 노조 요구안 질의응답이 마무리됐고, 10여차례 교섭한 만큼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2022.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2022.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회사는 대부분의 안건에서 입장차가 커 일괄제시안을 내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교섭 결렬 이후에도 비공개 실무협의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어 의견 조율에 성공하면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전 교섭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노조가 4년 만에 실제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여파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신규인력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되는 반도체 수급난과 글로벌 경제위기 가속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보다 성숙한 자세로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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