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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닉슨 탄핵, 거짓말서 시작…尹, 사과하라"(종합)

등록 2022.09.27 10:43:52수정 2022.09.27 1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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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사실과 다른 보도" 주장에 비판 계속

박홍근 "박진 해임건의…외교책임자 국회 출석"

김성환 "국민, '바이든'·'말리면' 구별 이미 끝내"

조승래 "외교참사, '방송장악' 불쏘시개로 이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임종명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사적발언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안보 책임자의 경질을 재차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끔찍한 검은 월요일이었다. 금융시장의 얘기만이 아니다. 대통령이 나라 전체를 혼돈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 듯 언론사 항의방문에 나섰다"라며 "대통령실은 욕설 대상이 대한민국 야당이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번엔 야당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 망신을 거짓 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왜곡을 일삼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은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이제라도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윤 대통령의 이중적 태도는 한미 동맹에 있어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며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 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거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김성환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예상과 달리 자신의 막말과 외교 실패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한마디 없고, 언론의 왜곡보도와 야당 탓으로 떠넘겼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거짓 프레임을 씌워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고 할 태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은 바이든인지, 말리면인지를 구별하는 청력테스트를 이미 끝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진지하게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인 외교부 장관 등을 경질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email protected]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과거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김 전 차관으로 부르지 못했듯, 바이든을 바이든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고, 여당을 여당이라 부르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거짓을 버리고 진심으로 사과하라"면서 "닉슨 전 대통령의 탄핵은 대통령 거짓말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엄중히 상기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외교 참사 무덤에서 방송 장악이라는 악령이 자라나고 있다"라며 "왜 사고는 자기들이 치고 언론 탓을 하는가. 외교 참사를 방송 장악의 불쏘시개로 역 이용해보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자신을 상대로 MBC와의 유착설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수십명이 있는 자리에서 SNS에 떠도는 영상을 찾아 확인하고 발언한 게 전부다"며 "박홍근 원내대표가 MBC와 유착해서 정략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으면 말하라. 반드시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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