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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몽골에 조성한 '고양의 숲' 11월 마무리

등록 2022.10.05 16: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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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100ha 규모 몽골 정부에 관리 이양 예정

몽골에 조성된 고양의 숲.(사진=고양시 제공)

몽골에 조성된 고양의 숲.(사진=고양시 제공)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지난 2009년부터 몽골에 추진한 '고양의 숲' 조성사업이 오는 11월 마무리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동아시아 사막화를 방지하고 황사를 예방하기 위해 ‘고양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고양의 숲'은 몽골 정부에 관리 이양 된다.

고양의 숲은 몽골 돈드고비아이막의 셍차강솜 지역에 100ha 규모로 조성된 숲이다.

셍차강솜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동쪽으로 260km 떨어진 고비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다.

고양의 숲 조성사업은 2009년 5월 고양시와 몽골 돈드고비아이막 간의 우호교류 체결을 계기로 시작됐다.

시는 공모를 통해 비영리단체인 (사)푸른아시아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하고 그해 5ha의 면적에 5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후 매년 10ha씩 조림 규모를 확장했다.

10년 동안 고양시가 심은 나무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비술나무, 차차르간, 노랑아카시, 비타민나무 등의 나무 10만 그루다.

몽골에 조성된 고양의 숲.(사진=고양시 제공)

몽골에 조성된 고양의 숲.(사진=고양시 제공)

총 100ha는 28ha 크기인 고양종합운동장 3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시는 나무 심기뿐만 아니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관수시설을 설치하는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했다.

고양의 숲은 몽골 주민의 삶도 변화시켰다. 고양시는 숲 조성 사업에 매일 30여 명의 지역주민을 고용해 조림 및 영농기술을 지원했다.

숲 조성 사업은 몽골 주민 소득증대에 앞장서 연 9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효과까지 냈다.

고양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전세계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몽골 고양의 숲은 고양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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