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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 '욱일기·일장기 펼침막' 진상규명 촉구

등록 2023.03.24 1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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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격대회 홍보물에 욱일승천기 연상

홍남표 창원시장 사과와 진상 규명 요구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일장기와 욱일기가 연상되는 이미지가 들어간 일본 사격선수의 사진이 들어간 제5회 경남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펼침막이 23일 창원국제사격장에 설치되어 있다. 2023.03.24. kgka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일장기와 욱일기가 연상되는 이미지가 들어간 일본 사격선수의 사진이 들어간 제5회 경남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펼침막이 23일 창원국제사격장에 설치되어 있다. 2023.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 홍보물에 일제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과 일장기가 표현된 일본 사격선수의 사진이 사용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홍보하는 펼침막에 일제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은 일본 선수와 일장기가 표현된 사진을 사용했다가 황급히 철거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종외교 논란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 판에 항일 독립운동 역사에 빛나는 창원 땅에서 벌어진 이 사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참담함을 넘어 자괴감에 치 떨리는 분노를 억누를 길 없다"고 밝혔다.

도당은 "창원은 3·1운동에서 전국 4대 의거 중 하나로 손꼽히는 4·3 삼진연합대의거 정신이 흐르는 곳으로 1919년 3,4월 2개월에 걸쳐 13회에 이르는 만세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졌다"며 "일본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였던 탓에 일찍이 일제 침략의 거점이 되었던 창원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마산출장소가 설치돼 경제침탈의 아픔을 감내해야 했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본 화해 전략에 부응하고자 하는 과잉충성의 결과물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세계대회도 아니고 전국대회를 홍보하면서 일제의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무늬의 유니폼에 일장기를 귀에 단 일본인 사격선수를 등장시킨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남표 시장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명백한 자기 생각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대회는 홍남표 시장이 주최하는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로 경남사격연맹 뒤에 숨어 '나는 모르는 일이요'라고 할 성질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규명 및 문책도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대통령의 대일 굴종외교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진 이 일은 의혹을 넘어 사실이라고 확인시켜주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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