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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올리비에상' 9관왕 연극 '해리포터…'는?

등록 2017.04.10 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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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2017.04.10 (사진= 공식 트위터)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2017.04.10 (사진= 공식 트위터)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9일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2017 올리비에상' 시상식에서 9관왕을 휩쓴 연극 '해리 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들'의 독식은 예견됐다.  

 뮤지컬 '마틸다'(2013)와 한국에서도 라이선스 공연한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2014) 7개 부문 수상을 갈아치운 역대 최다 수상이다. 

 1976년 웨스트엔드연극협회상으로 출발한 이 상은 1984년 영국의 위대한 배우 로런스 올리비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미국의 토니상과 함께 세계 공연계에 최고상으로 통한다.

 '해리 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들'은 J.K. 롤링의 판타지 대작 소설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로 처음부터 소설이 아닌 희곡으로 쓰여졌다. 롤링과 작가 잭 손, 공연 연출가 존 티파니가 함께 썼다.

 지난해 7월30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고 팰리스 시어터에서 여전히 공연 중이다. 막이 오른 후 희곡은 연극 대본집으로 발매됐다. 국내에도 문학수첩을 통해 번역, 출간됐다.

 '해리포터' 시리즈 7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로부터 19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법부 직원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학교에 다니는 세 자녀의 아빠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해리 포터의 이야기다.  

【서울=뉴시스】J.K.롤링·존 티파니. 2017.04.10 (사진= AP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J.K.롤링·존 티파니. 2017.04.10 (사진= AP 제공) [email protected]

 개막 당시 헤르미온느 역으로 아프리카 스와질란드 출신의 흑인 여배우 노마 드메즈웨니가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백인 여배우 에마 왓슨이 이 역을 맡았다. 이에 따라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J.K. 롤링은 헤르미온느의 피부색에 대한 열린 해석을 존중해왔다.

 드메즈웨니는 이번 올리비에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 다시금 주목 받았다. 그녀는 "시상식에서 1977년 5월17일 여동생, 엄마와 함께 난민 자격으로 이 나라에 왔다"며 "40년 동안 우리는 축복받았다"고 말했다.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들'은 여우조연상 외에 연극 부문 작품상과 존 티파니가 연출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제이미 파커)·남우조연상(앤서니 보일)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 음향상·조명상·의상상·무대기술상 등 기술 주요 부문도 따냈다.

 롤링은 잭 손이 대독한 수상 소감에서 "연극은 즐겁고 창의적인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존 티파니는 "연극이 성공한 건 J.K. 롤링 덕분"이라며 "그녀는 우리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작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노마 드메즈웨니. 2017.04.10 (사진= 올리비에상 트위터)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노마 드메즈웨니. 2017.04.10 (사진= 올리비에상 트위터) [email protected]

 티파니는 '해리 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들'을 통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연출가임을 입증했다. 그는 이미 동명영화가 바탕인 뮤지컬 '원스'로 토니상·올리비에상을 받았다.

 몇차례 내한한 그는 국내에서도 이미 마니아층을 보유 중이다. '원스', 스웨덴 영화 '렛미인'(2008)이 바탕인 연극 '렛미인', 2012년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폐막작인 '블랙 워치'가 국내에서 선보인 그의 작품이다.  

 한편, '해리 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들'은 2018년 봄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을 확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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