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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슈터 이정현, 이쯤되면 철인…열흘새 세 경기

등록 2017.11.28 21: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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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차전 한국 vs 뉴질랜드 경기에서 이정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11.23.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차전 한국 vs 뉴질랜드 경기에서 이정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7.11.23.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13일 대표팀 소집부터 뉴질랜드 오가며 살인적 일정 소화

【부산=뉴시스】 박지혁 기자 = "운동선수가 힘들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데 정신이 없네요."

프로농구 전주 KCC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종료 1.8초를 남기고 터진 안드레 에밋의 결승골에 힘입어 79-77로 승리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슈터 이정현이 복귀했다. 경기를 앞두고 "힘들지만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으니 나도 보탬이 돼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뜻대로 되지 않았다. 숨은 평소보다 빨리 찼고 몸도 무거웠다. 그러나 이정현은 노련한 플레이로 위기였던 3쿼터에서 6점을 올리는 등 15점을 기록, 승리에 일조했다.

 "10일 사이에 3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대표팀은 대표팀이고, 리그는 리그"라며 "팀이 연승 중이었기 때문에 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체력이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아쉽다"고 했다.

지난 13일 진천선수촌으로 소집된 이정현은 23일 뉴질랜드 원정을 위해 왕복 장거리 비행을 했고 26일 중국전까지 소화했다. KCC의 일정이 휴식기 이후 가장 빠른 이날 편성되면서 이정현이 쉴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이틀 만에 다시 코트를 밟은 것이다. 함께 태극마크를 단 KT의 허훈이 이날 12분35초만 뛴 것도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이정현은 대표팀 소집 중에도 소속팀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시청했다. "안드레 에밋의 패스가 좋아지고 찰스 로드도 몸이 올라오면서 팀이 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하)승진이 형이 잘해줘서 좋았다"며 "내가 없어도 될 만큼 좋은 경기를 했고 능력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나도 돌아와서 다시 선의의 경쟁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 우승의 일등공신인 이정현은 자유계약(FA)을 통해 이번 시즌부터 KCC 유니폼을 입었다. 보수총액 9억2000만원으로 리그에서 가장 비싼 선수다.

초반 팀이 부진에 빠지면서 비난의 화살은 이정현을 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KCC가 6연승을 달리며 사실상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우승후보로 꼽힌 KCC가 더 단단해지는 가운데 주축 이정현도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평균 13.4점 3.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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