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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재무 "31일 브렉시트 이후 기업 일부 업종 타격 클 것"

등록 2020.01.19 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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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드장관,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에서 밝혀

식음료, 자동차 업계 등 가격인상 예고

[세지필드=AP/뉴시스] B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20일 2020년 12월31일 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가 종료된 이후 더 이상 전환기를 연장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북동부 더럼 카운지의 세지필드 지역을 찾아 손을 흔드는 존슨 총리의 모습. 2019.12.17.

[세지필드=AP/뉴시스] B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20일 2020년 12월31일 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가 종료된 이후 더 이상 전환기를 연장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북동부 더럼 카운지의 세지필드 지역을 찾아 손을 흔드는 존슨 총리의 모습. 2019.12.1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 정부가 1월 31일 유럽연합을 공식 탈퇴하는 브렉시트 개시일을 앞두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여러가지 특별한 계획들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일부 업종의 기업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사지드 자비드 영국 재무장관이 인정했다.

자비드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적용되는 영국내의 모든 규정들은 유럽연합의 규정과는 서로 맞지 않는 것이 많을 것이며,  그런 변화가 일부 기업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연합은 영국 최대의 무역 상대국이다.

자비드 장관은 " 앞으로 유럽연합과의 규정에 관한 조정은 없을 것이며,  우리는 유럽의 규정을 따르지도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유럽이란 단일 시장의 일원도 아니며 통합관세 지역의 일원도 아니어서,  올해 연말 까지는 이에 따른 모든 (조정) 업무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2020년말의 데드라인은  앞으로 유럽연합 27개 회원국들과의 치열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무역협상을 그 때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자비드 장관의 이런 발언은 앞으로 12개월도 안남은 시한 내에 어떤 무역협상과 새로운 법의 적용을 받을지 불투명한 상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기업 총수들에게 새로운 근심거리를 더해 주고 있다.

팀 라이크로프트 식음료기업 연맹 회장은 유럽연합 탈퇴이후 다른 법이 적용되면 앞으로 식품의 소비자 가격이 훨씬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동안 무역 마찰이나 장벽 없이 유럽연합 시장내에서 해오던 생산과 수출, 검사와 각종 수속을 일일히 새로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더 많이 들고 결국 가격 인상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 생산 수출 협회도 앞으로 유럽연합에서 독립한 뒤에 높아질 관세와 다른 무역 장벽을 피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수출 상대국과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의 비용이 크게 증가해  수십억 달러가 추가로 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은 1월 31일 자정을 시작으로 유럽연합 공동체를 공식 탈퇴하지만,  그 후에도 11개월 동안은 유럽연합의 규정을 따르는 전환기를 가진다.  영국 정부는 이 기간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경제 진흥 정책과 기념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의 날 밤에 이례적으로 잉글랜드 북부에서 비상 각료회의를 가진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  경제적으로 고립된 영국 각지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정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밖에 브렉시트 시계를 설치하고  31일 밤 11시까지 카운트 다운을 실시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부근에 있는 정부청사 화이트 홀 건물은 이날 밤 불꽃 쇼의 일환으로 건물 전체에 조명을 하고  런던 시내 광장의 모든 전주에는 유니언 잭 깃발이 휘날리게 된다.  영국 정부는 또 브렉시트 기념 주화를 발행,  당일부터 유통시킬 예정이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를 거쳐서 유럽연합 28개국 가운데 이를 탈퇴하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장기간의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해 말 보수당이 우세한 의회를 통과한 브렉시트안은 2020년 말을 전환기의 마감일로 정했다. 

이 기간중에 영국은 나머지 유럽연합 회원국들과의  무역협정 등 각종 정치 경제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현재 미국과도 새 무역협정을 추구하고 있는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전환기 연장은 불가하다고 밝히고 유럽연합 회원국들과의 무역회담 마감일도 연말에서 더 연장하는 것을 금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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