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화이자·모더나, 코로나에 통한 mRNA로 독감 백신 도전

등록 2021.11.09 11:59:33수정 2021.11.09 12:49: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이자, 독감·희귀질환·암종에 mRNA 기술 활용

모더나·사노피, mRNA 독감 백신 임상 착수

50~60% 예방효과의 독감 백신 뛰어넘을지 주목

[뉴욕=AP/뉴시스]지난 2월5일 뉴욕의 화이자 본사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보건정상회의에서 백신 연대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향후 18개월 동안 2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중간소득 및 저소득 국가들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5.22

[뉴욕=AP/뉴시스]지난 2월5일 뉴욕의 화이자 본사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보건정상회의에서 백신 연대 확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향후 18개월 동안 2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중간소득 및 저소득 국가들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5.22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전령 리보핵산) 기술을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화이자와 모더나가 이번엔 mRNA 독감 백신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화이자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사장(백신사업부 의학부)은 8일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2021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온라인)에서 "mRNA 독감 백신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을 잘 관리하고 대처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mRNA 기술은 혁신적이다. 코로나 백신에 기여한만큼 다양한 다른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며 "mRNA 기반의 다양한 백신을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사)는 9월에 mRNA 독감 백신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또 미국 모더나, 프랑스 사노피는 올 여름 mRNA 독감 백신의 임상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던 mRNA 백신이 50~60% 예방효과를 가진 기존 계절성 독감 백신을 뛰어넘는 효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mRNA 백신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했을뿐 아니라 개발사에는 일확천금을 가져다 준 기회의 영역이다. 벤처였던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올해 총 150억∼180억 달러(약 17조8천억∼21조3천억원)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올해 360억 달러, 내년 290억 달러로 전망했다.

mRNA는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가 담긴 일종의 '설계도'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항원)을 만드는 mRNA가 DNA에 저장된 유전 정보를 세포핵 바깥에 있는 세포질에 전달해 단백질을 생성하고 면역계는 이 항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낸다.

전통적인 백신 대비 가진 몇 개 특징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부 바이러스 백신과 달리 mRNA는 게놈에 통합되지 않아 삽입 돌연변이 유발에 대한 우려가 적다. 또 무세포 방식으로 제조할 수 있어 신속하면서도 비용 효과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5ℓ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에서 100만 도즈 생산도 가능하다. 또 항원의 염기서열만 갈아 끼워 신속하게 변이용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지카, HIV 등 다양한 감염질환과 항암 치료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르네 사장은 "mRNA는 예방백신뿐 아니라 희귀질환, 암종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mRNA에 대한 접근이 시작됐다. 향후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 질환 관련 많은 백신이 mRNA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