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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헨리 제임스 '밀림의 야수'

등록 2024.05.17 1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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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밀림의 야수 (사진=민음사 제공) 2024.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밀림의 야수 (사진=민음사 제공) 2024.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세월의 굽이 속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를 덮치기 위해 밀림의 야수처럼 웅크린 채 기다리고 있다. 그 웅크린 야수가 그를 죽일지, 아니면 그가 야수를 죽일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언젠가 그 야수가 자신을 덮치리라는 점이었다."

22편의 장편 소설과 113편의 단편 소설을 남긴 작가 헨리 제임스의 단편집 '밀림의 야수'가 출간됐다.

책의 표제작인 밀림의 야수는 뒤늦은 깨달음을 두드러지게 나타냈다. 목적 없이 살아온 주인공 마처는 우연히 메이 바트럼과 재회한다. 메이는 예전에 마처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비밀로 간직해 왔다고 말한다. 얘기를 들은 마처는 당황하지만 곧 둘만의 비밀을 가교 삼아 친밀한 관계를 이어 간다. 그러나 마처는 "밀림의 야수"가 언제 습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자리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그렇게 같은 곳을 맴도는 두 사람의 관계는 희미해진다.

표제작 외에도 ▲진짜 ▲밝은 모퉁이의 집 ▲짝퉁 등이 실렸다. 작가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인간을 탐구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존재를 그렸다.

헨리 제임스는 애매모호하고 파악하기 어려운 줄거리, 흐릿한 문장으로 특수한 시대와 상황을 초월해 인간의 보편적인 무의식을 자극한다고 평가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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