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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제친 '리버보이', 전면 개정판 출간

등록 2024.05.19 16:53:46수정 2024.05.19 16: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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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버보이(사진=다산책방 제공) 2024.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리버보이(사진=다산책방 제공) 2024.05.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왜 울고 있니?" 소년이 다시 물었다. 제스는 한쪽 손을 흐르는 물살에 갖다 댔다. 아직은 낯선 소년에게 마음을 열 준비가 안 돼 있어서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넌 누구니?" 소년이 대답하려 했지만 갑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절박하고 긴박한 감정이 울컥 솟아올라 결국 제스는 소년의 대답을 막았다. 있잖아, 아직은 네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 (중략) "네가 누군지 말하지 마. 그냥 조금만 더 그렇게 미스터리로 남아줘. 지금은 더 이상 진실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어."(167쪽)

17년 연속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던 팀 보울러의 소설 '리버보이'가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이 작품으로 '해리포터'를 제치고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으며 성장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책은 상실의 순간과 그 후에 찾아오는 '삶의 선물'을 다룬다. 할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는 주인공 제스의 추억을 통해 앞으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통과해야 할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애도 이후 다시 웃으며 나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소설은 수많은 돌부리를 만나도 결코 멈추는 법 없는 강물처럼 인생은 사랑과 추억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임을 누구나 깨닫게 한다. 이로써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십 대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내가 널 기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니?" 제스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저 바다로부터 부드럽게 밀려 들어와 제스를 스치고 지나가는 파도, 제스는 눈물이 그 파도를 이룰 만큼 엉엉 울었다. 그러면서 소년에게 말을 건네려 애썼다. 그에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말하지 마. 말할 필요 없어. 그냥 나랑 같이 조금만 더 헤엄치자." 그는 옆으로 몸을 돌려 바다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230~231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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