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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 역학·정책 연구기능 확대 필요…정부와 협의"

등록 2020.06.15 15: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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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편방안 당정협의'서 국립보건연 존치 결정

"보건연, 복지부 R&D와 함께 해야 타당하다 생각"

"보건연 남더라도 청 내 역학·정책 연구 강화돼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현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더라도 청 내에 역학과 정책을 연구할 수 있는 기능이 확대돼야 한다고 15일 강조했다. 연구기능을 담당하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산하에 남아도 청 안에 이 같은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브리핑 때 질병관리청이 되더라도 역학, 정책 개발 등의 연구 강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었다"면서 "이번 당정 회의에서 결정된 안은 국립보건연구원을 일단 청 안에 존치하되 청에도 역학이나 정책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조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 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의 보건복지부(복지부) 이관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당정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비판이 이어지면서 나온 것이다. 기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지만, 산하 국립보건연구원과 감염병연구센터가 복지부 산하로 이관된다. 여기에 인력과 예산이 현행보다 삭감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일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무늬만 승격'이라는 논란에 대해 정 본부장은 '연구'를 바라보는 입장 차이에서 논란이 비롯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조직개편과 관련 감염병 연구에 대해 약간 해석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번 행정안전부(행안부)가 발표한 정부안은 감염병 대응강화와 함께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를 같이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보건복지부, 행안부, 질병관리본부가 협의해서 만든 정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보건연구원이 하는 연구는 감염병 기전 연구, 병원체 특성 연구, 치료제나 백신 개발 등의 연구·개발로, 보건의료 연구·개발 컨트롤타워와 묶여서 같이 진행하는 게 더 타당하지 않냐는 판단을 했었다"면서 "같은 연구(라는 단어)를 쓰다 보니 용어에서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산하에 남더라도 청 내에 역학·정책 연구 기능이 별도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보건연구원을 일단 청 안에 존치하되 청에도 역학, 정책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조직들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하위 법령을 만들 때 세부적인 조직 구성안이 도출될 거로 생각하고 행안부와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입법 예고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늘(15일) 당정 회의에서 보완된 안이 제시됐다"며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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